내 마음에서 세계가 나온다 - - 법상 스님
나도 세계도 실체적 실질적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분별심으로 분별한 ‘분별한 마음이 만든 세계’를 인식하는 것일 뿐이다.
인간, 물고기, 꿀벌, 뱀이 보는 세계는 각각 전혀 다른 세상이다.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일 뿐이다. 마음에서 연기(緣起)한 세계일 뿐이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것을 보았더라도 사람마다 본 것은 제각각 다 다르다.
외부 세계가 사실은 또 다른 내면의 세계이기 때문에 제각각 본 것이 다 다른 것이다.
만약 내 밖에 고정된 실체로써의 세계가 진짜로 있는 것이라면 누가 보든 세계는 똑같아야 한다.
그러나 가시광선만을 볼 수 있는 인간이 보는 세계와 자외선을 볼 수 있는 물고기나 꿀벌이 보는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다. 또 뱀은 골레이세포를 통해 적외선을 감지한다고 하니 뱀이 보는 세상은
인간이 보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이처럼 세상은 세상 그 자체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자에 의해 제각각 다르게 보여 질 뿐이다.
세상은 오직 마음에서 연기(緣起)한 환상(幻像)이다.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일 뿐이다
내가 세상을 안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이해된 세상을 안 것일 뿐이다. 그러니 많이 안다고 우쭐대지 말라.
타인이 모른다고 업신여기지도 말라. 그냥 그저 그는 그의 세계를 나는 나의 세계를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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