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념불기처 (一念不起處),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 자리,
바로 눈앞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 만법귀일 일귀하처 (萬法歸一 一歸何處)
이 화두는 본심자리를 찾아들어 갈 수 있는 화두 입니다. 이 화두에서 만법(萬法 :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간다 함은 웬만큼 공부하면 알 수가 있는 화두 입니다. 그러나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 지를 잘 모릅니다.
그 하나는 다시 만법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만법이 한 생각도 없는 무념처(無念處), 즉 ‘일념불기처
(一念不起處 : 한 생각도 일어남이 없는 자리)’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한 생각 일으키면 만법이 현상으로
세상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父母未生前 本來面目)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계셨고 부모님 전에도 조상이 있다는 것 알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 화두는 자신의 근본(根本)을 찾아보라는 화두이니 공부할 만한 화두입니다.
자신의 근본(根本)을 찾아 올라가다 보면 겁외(劫外)에 다달을것 아닙니까! 그러면 자신은 본래 없던
곳에서 본심자리가 자기의 근본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과거 일곱 부처님 이전의 소식과 같은
화두입니다. 겁외(劫外) 소식, 즉 무념처(無念處), 즉 ‘일념불기처(一念不起處 : 한 생각도 일어남이 없는
자리)’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무몽무상시 주인공심하처 (無夢無想時 主人公尋何處)
꿈(夢)도 없고 생각(想)도 없을 때 주인공은 어느 곳에 있나?를 생각해 보라는 화두입니다. 꿈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는 무념(無念)의 자리가 일념불기처(一念不起處 : 한 생각도 일어남이 없는 자리)입니다.
이 세 가지 화두는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착각(錯覺), 즉 아상(我相)을 버리지 않고는 타파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화두 참구하려면 우선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착각(錯覺), 즉 아상(我相)을 버리는
공부부터 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착각(錯覺), 즉 아상(我相)을 버리는 공부는, 꾸준하게 스님이 방편(方便)
으로 설하는 법문(法門)을 듣고, 역시 방편인 염불이나 기도를 하고, 역시 방편인 금강경(金剛經)이나
반야심경(般若心經) 등의 경전(經典)이 가리키는 참뜻을 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나라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 착각(錯覺), 즉 아상(我相)을 버리지 않고 의정(疑情 :의심을 내는 감정이나
생각)만 길러 쌓이게되면 기운이 머리로 올라오게되어 아상(我相)을 버리는 공부가 진척이 안 됩니다.
- 출처 : '보는 놈을 봐라' [초롱 刊], 글 작성 by 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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