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 - 법상 스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점은 사랑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싫은 점은 싫어해서 버리려고 애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허용해 주는
것이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좋은 것, 싫은 것을 분별을 해서 나누어 놓고 좋은 것만 사랑하려고 하면, 나는 사랑 받거나 사랑받지
못하거나 하는 둘 중에 하나의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점 나쁜 점 상관없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허용해주면,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허용되는, 허락되는,
사랑받는 존재가 됩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는 있는 그대로 전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본래 진리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완전무결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는 존재
자체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사랑받아 마땅한 겁니다. 이것이 참 사랑이고, 참된 동체대비심입니다.
특정 부분, 특별한 성격, 특별한 행동만 사랑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재하도록 허용해 주는 것, 그것이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허락해주세요. 허용
해주세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지금 여기서 이렇게 있는 그대로 사는 것에 대해 언제나 '예스!' 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사람들 누구나 변화된 후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살아주고,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삶을 경험해주는 것,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이자 참된 지혜의 삶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허락해 주세요.
거부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버리려고 애쓰거나 가지려고 애쓰지 말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찾아온 모든 것들을 어떤 분별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세요.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삶을 가장 지혜롭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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