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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善惡果)와 원죄(原罪)

장백산-1 2020. 2. 4. 13:42

선악과(善惡果)와 원죄(原罪)  - - 법상 스님


종교에서 그렇게 자꾸 심판한다고 두려움을 조장하고 자꾸 두려움을 줘놓으니까 심판 심판하는 그 두려움 거기에 사람들이 그게 종교의 진짜지 이렇게 생각했을 뿐이지 이건 최악의 종교입니다. 그건 진짜 하나님이 아니에요. 


진짜 하나님은 심판하는 하느님이 아니라 진정한 하느님 진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이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하는 게 분별(分別)하지 말라는 겁니다. 원죄(原罪) 원죄(原罪)하는데 원죄(原罪)가 뭐가 원죄(原罪)겠어요? 무명(無明) 무지(無知)가 바로 원죄(原罪)입니다. 근본무명(根本無明) 근본무지(根本無知)가 원죄(原罪)입니다. 내 마음에서 둘로 나누는 분별심(分別心),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는 마음에 안 들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 천국(天國) 극락(極樂) 천당(天堂)이 원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와 있는데 천국(天國) 극락(極樂) 천당(天堂),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여기 이건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 그런 이분법적(二分法的)인 마음이 분별(分別) 망상(妄想)이고 분별(分別) 망상(妄想) 그게 원죄(原罪)입니다. 


삶은 너무나도 단순하고 단순합니다. 내 허망한 생각, 분별심(分別心)으로 끊임없이 추구하고 좇아갔던 추구심(追求心) 만 내려놓아지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 심심하고 아무 일 없는 '이것'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모든 괴로움들이 아! 그 모든 괴로움들이 내가 생각으로 괴로움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거였구나. 내가 스스로 괴로움이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막 심각해했던 것이구나. 본래 쓸데없이 허망하게 헛되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괴로움이었구나 하는 그 사실에 눈뜨게 돼요. 즉, 실상(實相)의 자리에 있게되면, 즉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이 아무 일이 없는 여기 이 자리에 있게되면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생각, 분별심(分別心), 추구심(追求心)이 조작해낸 무수한 괴로움들이 가벼워지기 시작합니다. 


왜 그렇게 되냐고요? 허상(虛想)인 허망한 생각, 분별심(分別心), 추구심(追求心)이 조작해낸 허깨비, 환상(幻想), 환영(幻影)인 모든 괴로움들이 가벼워지고,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엔 다 사라져버립니다. 언제나 영원히 눈앞, 텅~빈 바탕,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만이 아무 일도 없어 심심하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過去)는 어떤 힘도 지닐 수가 없어요. 미래(味來)도 어떤 힘을 지닐 수가 없습니다. 과거(過去)나 미래(味來)는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 머릿속에 허상(虛想)으로만 들어있기 때문에 어떤 힘도 지닐 수가 없는 겁니다. 언제나 영원한 진실(眞實), 실상(實相)의 자리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 눈앞이거든요. 우주상의 모든 힘, 이 세상의 모든 힘이 언제나 영원하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 눈앞에 있습니다. 


앙굴리마라 라는 99명을 죽인 살인마가 있었는데 석가모니부처님은 그 살인마를 먼저 찾아가서 구제를 해줘서 깨닫게 했습니다. 그 살인마가 먼저 석가모니부처님을 찾아온 게 아니에요. 이 친구가 먼저 부처님께 와서 저를 구제해 주십시오 한 게 아닙니다. 그 살인마를 불교 교단에 받아들이면 많은 일반인들이 그 살인마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절에 안 오고 싶어 할 정도로 나쁜 놈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도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그 살인마를 받아들이고 깨달음을 얻게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지난 과거는 완전 무죄(無罪)입니다. 결코 모든 사람들에게는 죄(罪)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죄(罪)는 허깨비, 환상(幻想), 허상(虛想)일 뿐입니다. 죄(罪)는 단지 허망한 생각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같은 말을 듣고는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지요? 죄(罪)가 진짜 없나?하는 마음과 죄(罪)가 진짜로 있나?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결정코 여러분들에게 죄(罪)는 없습니다. 죄(罪)는 단지 허깨비, 환상(幻想), 허상(虛想), 허망한 생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