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家) 새벽편지>
기다림과 속도위반
인간은 종종
땀보다 돈을 먼저 가지려 하고
설렘보다 희열을 먼저 맛보려 하고
베이스캠프보다 정상을 먼저 정복하고 싶어 하고
노력보다 결과를 먼저 기대하기 때문에
무모해지고 탐욕스러워지고
조바심내고 빨리 좌절한다.
그러나 인간과는 달리 자연(自然)은
봄 다음 여름 가을을 건너뛰어 바로
겨울을 맞이하지 않고, 뿌리에서 바로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에, 여름엔 자연스럽게
무성해지고, 가을엔 어김없이 열매를 거두고,
땅 위에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이와 같이
자연(自然)은 우주만물은 물이 흐르듯 아주
자연스럽게 태어나서 자라고 늙고 병들어 사라진다.
자연은 말이 없지만 하는 말없이 말을 해준다
이 세상 모든 것엔 순서가 있기 마련이고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 기분을 만지다 / 김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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