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평화 (0) | 2020.02.22 |
---|---|
호떡과 과부 (0) | 2020.02.22 |
기다림과 속도위반 (0) | 2020.02.20 |
사람답게 늙고,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자 (0) | 2020.02.19 |
세상은, 인생은, 삶은 순수한 사랑의 춤 그 자체가 되리라 (0) | 202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