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있는 그대로가 진리(진실한 이치)입니다. - - 법상 스님
나른한 어느 날 오후, 하늘은 화창하고, 푸르름은 너무도 높고, 몽실몽실 떠가는 구름은 아름답고,
바다색은 너무 짙고, 청명한 하늘 위로 갈매기들이 자유롭게 떼지어 날고 있습니다.
야~아! 여기 이 곳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여행이고 만행이고, 걸음걸음이 히말라야이며, 매 순간이
휴식입니다.
시선 가는 곳마다 고요하며, 신비롭고, 평범하며, 당연한, 아니, 그 어떤 말로도 설명되지 않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앞, 목전, 텅~빈 바탕에 있는 그대로의 있음이 텅~빈 채 가득 차 있습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습니다.
숨 한 번 들어오고 숨 한 번 나가는 것이 그 자체 그대로 신비입니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살아있음 자체가 진리의 완전한 현현(現顯)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때로는 고되고 힘들 수는 있겠지만, 그 고되고 힘든 삶을 고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삶으로 바꾸고 나서가 아닌, 고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삶으로 바뀌지 않더라도,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가 눈부신 것들이며 신비한 것들이며,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이 낯선 지구별, 낯선 시간, 낯선 공간, 낯선 존재, 그 어떤 무엇으로도 설명되지 않고, 해석되지 않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앞, 목전에 있는 이대로의 것들이 이렇게 저절로 살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앞, 목전에 이렇게 있는 그대로 존재함 그 자체가 그대로 완성입니다.
이렇게 숨 쉬는 이것이 놀라운 신비입니다. 눈 앞의 그것이 곧 진리, 법, 부처, 본래의 나, 도(道),
깨달음, 본래면목이라는 방편의 말이 가리키는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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