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과 영원이 공존하는 상즉상입(相卽相入)
주어진 시간은 생명체(生命體)에겐 생로병사(生老病死), 사물(事物)에겐 성주괴공(成住壞空),
인간의 마음에겐 생주이멸(生住異滅)하는 현상(現象)으로 존재한다. 이와 같은 시간의 존재는
중생에 입장에선 생로병사(生老病死),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로 존재하지만,
깨달은 자의 입장, 즉 존재의 근원자리에서 볼 때는 우주삼라만상,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이고 불구부정(不垢不淨)이고 부증불감(不增不減)이다.
이것이 순간과 영원이 공존한다는 상즉상입(相卽相入)이다. 아승지(阿勝祗), 무량(無量), 무변
(無邊), 무등(無等), 불가수(不可數), 불가칭(不可稱), 불가사(不可思), 불가량(不可量), 불가설
(不可說),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이라는 말도 시간의 영원성과 시간의 순간성이 영원히
언제나 공존함을 말해주는 방편의 말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있는 그대로 영원한 존재인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 모든 존재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영원한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여기 있는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 모든 존재는 있는 그대로 불생불멸(不生不滅) 부증불감(不增不減) 불구부정
(不垢不淨)이다.
慧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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