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가장 깊은 완전한 잠이 명상이다

장백산-1 2020. 3. 9. 22:24

가장 깊은 완전한 잠이 명상이다


명상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몇 마디 말하자면, 명상은 자기 내면으로 깊게 이완해 들어가는 것, 진정한 자기 자신, 본래의 나로 돌아가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항상 긴장해서 살고 있다. 몸과 마음이 늘 긴장되어 있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분별심, 매달림, 집착 때문이다. 사람들은 완전히 이완하지 못하고, 분별심 집착심을 내려놓은 상태에 들지도 못한다. 사람들은 늘 생각 말 행동이라는 행위를 하고 있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그 행위가 문제다. 


사람들은 무위(無爲, non-doing, 행위함이 없음)의 상태에 전혀 들지 못한다. 무위(無爲, non-doing, 행위함이 없음)의 상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그곳에 있지만,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음을 말한다. 무위(無爲)로 벌어지는 일들을 예로 들자면, 호흡이 알아서 행해지고, 혈액은 알아서 육체를 순환하고, 육체는 알아서 생동감 있게 활동한다. 바람은 알아서 불어왔다 지나가고, 세상 모든 것은 알아서 끊임없이 변하면서 흘러간다. 이같은 일들 중에서 그대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는 행위자가 아니다. 그대는 그저 이완하고 있으며, 세상 모든 일들은 그대의 의지, 생각, 마음과 관계없이 자연적으로 알아서 벌어지고 있다.


이와같이 세상 모든 일들은 그대의 의지, 생각, 마음, 의식과 관계없이 자연적으로 알아서 벌어지고 있고, 그대가 행위자가 아닐 때 그대의 몸과 마음, 의지, 의식, 생각은 완전히 이완된다. 그런 중에도 그대의 의지, 생각, 마음, 의식은 계속 뭔가를 조종하고 있다. 그래서 그대의 몸과 마음, 의지, 의식, 생각은 계속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몸과 마음, 생각, 의식, 의지는 부분적으로는 이완이 되지만, 부분적인 이완은 완전한 이완이 아니다. 그대의 마음, 생각, 의식, 의지는  잠 속에서도 계속 뭔가를 조종을 하고, 그대의 마음, 생각, 의식, 의지의 허락없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잠에 빠져있는 사람을 관찰해보라. 그의 육체 전체가 긴장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어린아이가 잠자는 모습을 관찰해보라. 어린아이는 몸이 너무나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음을 볼 것이다. 동물들 특히 고양이가 잠자는 모습을 관찰해보라. 잠을 자는 동안의 고양이는 언제나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다. 


그러나 그대는 그대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몸과 마음, 이식, 생각, 의지는 완전히 이완되지 못하고 있다. 잠 속에서도 그대의 마음, 생각, 의식, 의지는 긴장하고, 갈등하고, 싸우고, 움직이고, 뭔가와 투쟁하고 있다. 그래서 잠을 자는 그대의 얼굴에는 늘 긴장감이 돈다. 꿈속에서도 그대의 마음, 생각, 의식, 의지는 뭔가와 싸우고, 뭔가 혹은 누군가를 보호하고, 깨어있을 때 처럼 뭔가를 행위하고, 내면적인 드라마 속에서 그런 것들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잠 속에서도 그대의 마음, 생각, 의식, 의지와 몸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그래서 잠속에서도 그대의 몸과 마음, 생각, 의식, 의지는 깊은 이완 상태에 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같은 긴장 상태가 계속됨으로 인해 사람들이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그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조만간 어느 누구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화학약품인 수면제로 잠에 빠져들게 해야 할 것이다. 그 날은 멀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잠들어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잠에 들어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부분적으로는 몸과 마음이 이완되지 못하고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상은 몸과 마음에 어떤 긴장도 없는 가장 깊은 잠이다. 명상은 몸과 마음, 의식, 의지, 생각, 분별심의 완전한 이완이자 휴식이며 그 이상의 무엇이다. 사람들은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이 완전히 이완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깨어있게 된다. 그 때 순수한 자각(自覺)이 드러난다. 순수한 자각(自覺)이 드러나는 완전한 수면상태가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이 완전히 이완되면서도 완전히 깨어있을 때도, 어떤 일들이 벌어지지만, 그 때는 그 일들을 거부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행위를 하지 않는다. 순수한 자각(自覺)이 드러날 때 그 때는 행위자가 없다. 행위자는 완전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오직 주시자(注視者), 주시하는 존재, 순수한 자각(自覺)만 있다. 그러면 그 무엇도 그대를 흔들고, 불안하게 하고, 두려워하게 하고, 심란하게 하고, 동요하게 만들 수 없다.


- <오쇼의 액티브 명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