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법정스님 글 모음

장백산-1 2020. 3. 13. 17:35

◆ 법정스님 글 모음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산에는 꽃이피네 -

--------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산방한담 -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 -

--------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렵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

--------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람도, 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오두막 편지 -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 -

--------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으로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


행복은 결코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 무소유 -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0) 2020.03.13
사고 싶은 것을 미루다보면  (0) 2020.03.13
텅~빈 마음(虛心)  (0) 2020.03.13
두물머리의 아침  (0) 2020.03.13
죽은 말, 살아있는 말  (0)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