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 - - 법상 스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자 애쓸 때, 그런 노력은 사랑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구속시킵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설마, 있다고 할지라도, 그 사랑 또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이 나를 사랑해 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진다면, 사랑하는 그 행위가 끝날 때 내 행복도 끝나고 말 것입니다. 사랑을 하는
행위는 영원하지 않은 것이고,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닌 것이지요.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고자 애를 쓰는 그 마음, 욕심을 내려놓을 수는 없을까요?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아야지만 충만감을 느끼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사랑받는다고 할 때
사랑하는 방식 또한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이 사랑일까요? 그것도 알 수 없습니다.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고자
애쓰는 마음, 욕심이 없다면, 사람들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충분할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결코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랑은 생겨났다가
반드시 사라질 뿐이지요. 사랑을 추구하는 욕심이 없으면,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사실은 그것이 '참 사랑'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고,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이길 허용해 주는 것,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이기를 허락하는 것, 그것이 '참 사랑'입니다.
'참 사랑'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줄 누군가가 없더라도, 그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사랑이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 언제나 참 사랑은
지금 여기에 이렇게 늘 완성되어 있습니다.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 되게 해달라는 기도 (0) | 2020.05.09 |
---|---|
호흡, 생각, 느낌을 관찰(觀察)함 (0) | 2020.05.05 |
내가 작아지면 본래의 내가 확장되는 아이러니 (0) | 2020.05.03 |
"인생에 힘을 빼라" (0) | 2020.05.03 |
나라는 존재의 진짜 진실 (0) | 2020.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