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

장백산-1 2020. 5. 24. 12:21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은  '바라봄'과 직결되어 있다. 즉,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중립적이고 평등한 
현실세상을 인간의 생각을 개입해서 인위적으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보지 말고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 그 자체로 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관(觀)', 자각(自覺)이고, 깨어있음, 
명상이라고 불리는 이름으로 인류 지성들의 공통적인 말씀이고, 가르침이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생각의 개입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움이요, 있는 그대로를 생각으로 왜곡해서 보는 것이 
부자연스러움이다.

다시 자연치유(自然治癒)로 돌아가자. 병이 있을 때 병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우리 몸(신체)의 어느 부위가 아프고 저리고 쓰리다고 느꼈을 때 바로 그 부위에 
사람들의 알아차림의 빛, 깨어있음의 빛, 자각의 빛, 주의력의 빛, 예리한 바라봄의 빛을 쏘아줄 수 있는
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우주의 치유고, 구원이고, 자비이며 사랑을 의미
한다. 아픈 부위에 사랑의 빛, 자각의 빛, 깨어있음의 빛, 알아차림의 빛, 자비의 빛을 쏘아주는 것이다.

왜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 사랑, 자비, 자각, 알아차림, 깨어있음인가! 사람들이 행하는 사랑은 
반쪽짜리 사랑이다. 사랑 이면에 이미 미움을 포함하고 있는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배신하면 그 사람
에 대한 미움 또한 사랑한 만큼 클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의 사랑이 순수하지 않고 양 극단으로 
나뉘며, 분별적 차별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 이면에 미움을 포함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진정한 사랑에는 실패가 없다. 사랑 그 자체로 이미 사랑이 완전하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런 진정한 사랑은 무차별의 사랑, 무분별의 사랑, 중도의 사랑이고, 차별 분별없이 사랑하는 대상을 
중도적으로 있는 그대로 볼 때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