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떠나면 곧 이 세상도 없어지는 것이다
삼계는 텅~비어 실체가 없는 가짜로 오직 마음이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떠나면 곧장 육진경계(삼계)도 없어지는 것이다.
三界虛僞 唯心所作 離心卽無 六塵境界
삼계허위 유심소작 이심즉무 육진경계
- 대승기신론, 마명 대사 -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라는 삼계(三界), 즉 이 세상, 이 우주는 고정불변하는 실체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의식)이 지어낸 것이라 하여 의생신(意生身), 의성천(意成天)이라
고도 불린다.
육진경계(삼계), 즉 이 세상 모든 것들, 이 우주만물은 마음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이기에 마음이
떠나면 곧장 육진경계(삼계), 즉 이 세상 모든 것들, 이 우주만물도 없어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육진(六塵)>
육진경계(六塵境界)의 줄인 말이 육진(六塵)으로 색경(色境, 눈의 대상), 성경(聲境, 귀의 대상), 향경
(香境, 코의 대상), 미경(味境, 혀의 대상), 촉경(觸境, 피부의 대상), 법경(法境, 생각의 대상)을 이르는
말이다. 진(塵)자는 사슴(록/鹿)이 흙(土)먼지를 흩날리며 뛰어가는 모습의 글자로 먼지나 티끌을 말한다.
육진(六塵)은 육경(六境)이나 육적(六賊)과 의미가 같은 말이다.
육진(六塵)/육경(六境)/육적(六賊)은 인간의 심성(心性)을 더럽히는 6식(六識) 즉, 안식(眼識), 이식
(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이 인식(認識)하는 대상(對相)을 말한다.
육진(六塵)/육경(六境)/육적(六賊)은 6근[六根 (안근, 이근, 비근, 설근 , 신근, 의근)이라는 감각기관과
접촉하여 인간의 청정한 마음[청정심(淸淨心)]을 더럽히고 흐리게 하기 때문에 6진(六塵)이라 한다.
육진(六塵)/육경(六境)/육적(六賊) 즉, 색경(色境), 성경(聲境), 향경(香境), 미경(味境), 촉경(觸境),
법경(法境)은 각각 6근[六根/ 안근(눈), 이근(귀), 비근(코), 설근(혀) , 신근(피부), 의근(뜻)]이라는
감각기관과 접촉하는 대상(경계)을 말한다.
<욕취일승/欲趣一乘 물오육진/勿惡六塵>
일승(一乘)에 나아가고자 하면 육진(六塵)을 싫어하지 말라
이 글귀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사람이 그대로 부처이고 또 우리가 사는 이 현실세상이 그대로 청정한
법신, 즉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의 세계이기에 어느 것 하나도 배제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 세계는 마음이다 물질이다 분별하면서 사는 차원의 세상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이렇게 분별하고
나누어서 생각하는 것은 그 의식의 경지가 아주 낮은 수준입니다.
진정한 부처의 경지에 나아가 부처의 경지가 내 경지가 되게 하려면 육진경계(六塵境界)를 싫어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육진경계가 그대로 부처의 세계고,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의 세계고, 유심정토(唯心
淨土)이고, 화장세계(華藏世界)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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