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누구든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장백산-1 2021. 1. 4. 21:43

누구든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마음은 끝없이 방황하고 홀로 다니며 형체도 없이 동굴에 숨어 사느니
누구든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법구경)

사람을 평가할 때 대게 그 사람의 겉 모습만을 보고 평가합니다. 평가할 상대의 겉 모습에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그릇됨됨이가 나타나지만 겉 모습만으로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무리입니다. 그 사람을 제대로 전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마음 됨됨이를 볼 수 있는 심안(心眼)이 필요합니다.

당나라 때 중이었던 마조도일 선사(禪師)에게 하루는 분주 무업이라는 학승(學僧)이 찾아 왔습니다. 분주 무업이라는 학승(學僧)은 체격이 아주 장대하고 목소리도 우렁차서 사람들이 그의 앞에 서면 그의 웅장함에 저절로 기가 꺾이는 그런 우람한 학승(學僧)이었습니다.

그같이 기골이 장대한 분주 무업이라는 학승(學僧)을 본 마조도일 선사는 그의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법당은 제법 웅장하지만 그 안에 있는 부처는 영험이 없구나.”라고요. 마조도일 선사가 한 이 말을 듣고 분주 무업이라는 학승(學僧)은 즉시 무릎을 꿇고 실토를 했습니다. “저는 모든 경전들을 통달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렇치만 '마음이 곧 부처다'라는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게  '마음이 바로 부처다'라는  말의 뜻을 가르쳐 주소서!”

“그 말의 뜻을 가르칠 것도 없고 가르치지 말 것도 없네.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을 하는 그대의 마음이 바로 부처일세. 그래서 부처는 그대의 마음 바깥에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닐세.”

그래도 죽 경전만 공부를 해온 분주 무업 학승(學僧)은 마조도일 선사의 말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묻습니다. “달마 대사가 전해 주었다는 그 심법(心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쓸데없는 데 마음을 쓰지 말고 그만 물러가게나.

무업은 무안해 하며 마조도일 선사의 방에서 나오는데, 그때 갑자기 마조도일 선사가 큰 소리로 무업아 하고 불렀습니다. 그 소리에 무업이 얼떨결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도일선사가 무업 학승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고개를 돌려 보는 그 놈이 무었인고?”라고.

이 말을 듣는 그 순간 분주 무업 학승(學僧)은 크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온갖경전에 통달해서 내 위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조도일 선사를 만나 뵙지 못했다면 저는 평생을 허송세월을 할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법념처경에 이르길 '마음으로 능히 모든 업(業)을 지으며 마음으로 모든 과(果)를 안다'고 합니다. "마음으로 능히 모든 업(業)을 지으며 모든 과(果)를 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업(業)을 짓는 마음의 작용(心行)은 능히 모든 과보를 받는다.

마음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온갖 그림들을 능수능란하게 그리는 화가가 되어서 이 세상에 생각 말 행동이라는 3가지 업(三業)을 지어내며, 모든 곳을 방황하며 곳곳에 몸을 받아 나게 되니 다함이 없다. 마음은 구속된 삶과 자유로운 삶의 바탕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제일이라 하는 것이니, 선을 행하면 능히 자유를 얻고 악을 지으면 구속된다.

이렇게 마음(心), 뜻(意), 생각(念)은 중생으로 하여금 속세의 바다에 빠뜨려서 탐욕, 성냄, 어리석음과 애욕의 번뇌로 자유로움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마치 눈뜬 사람이 똑바로 가는 길을 잃은 것과 같다." 혹여 달(진리)를 보라고 가리키는 방편(方便)일 뿐인 손가락에만 매달린 채 정작 보라는 달(진리)를 보지 못하고 방편(方便)에 매달려 허우적거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입니다.

선자덕성 선사는 노래합니다. "천 자 낚싯줄 강물 속에 내리니 한 물결 일어난다. 그 한 물결 따라 만물결이 일어나는구나.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찬데 고기는 낚시를 물지 않아서 고깃배에 허공만 가득 싣고 밝은 달빛 속에 돌아오네."

계룡산인 장곡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