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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平衡)을 이루려는 우주(宇宙)의 작용

장백산-1 2021. 3. 2. 17:22

평형(平衡)을 이루려는 우주(宇宙)의 작용

삶이란, 세상이란, 인생이란 균형을 잡으려는 끊없는 평형작용, 형평작용이다.

내 몸을 깃점으로 들여보내고 내보내는 것은 항상 형평 평형 균형을 이룬다.
내 몸 안으로 들어오고 내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은 항상 균형을 잃지 않는다.

몸 안으로 많이 들어오면 반드시 몸 밖으로 많이 나가게 되어 있고,
몸 밨으로 많이 내보내면 반드시 몸 안으로 다시금 많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먹는 음식도 몸 안으로 많이 들어오면 곧 몸 밖으로 나가는 신호가 오고
또 몸 밖으로 많이 나가면 다시 몸의 조화와 균형에 필요한 무언가를 찾게 마련이다.

업(業)의 경우도 상대에게 악업(惡業)을 지으면 상대로부터 악(惡)의 과(果)를 받게 되고(報),
상대에게 선업(善業)을 지으면 상대로부터 선(善)의 과(果)를 받게(報) 되는 것이다.

세상에 많이 회자되는 인과응보설(因果應報說)나 업보설(業報說)은 우주의 형평을 이루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즉, 내가 남에게 사기를 치면 우주의 에너지는 형평성이 깨지게 되고 깨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우주는 나에게 사기를 당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사기 당할 기회, 사기를
당하는 것이 어찌 기회인가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기를 당할 기회 그것은 사실 하나의 기회요,
나를 위한 평형의 추를 바로 맞출 수 있는 영적 성숙과 비움의 귀중한 때인 것이다. 

내가 남에게 욕을 했다면 나와 상대방 사이의 에너지는 형평이 깨지게 되고 우주는 깨진 평형을 
맞춰 주기 위해 나에게 욕을 얻어 먹을 상황을 마련해 준다. 욕을 얻어 먹어야지만 나와 우주 간의 
평형이 올바른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만약내가  상대에게 욕을 하고 상대로부터 욕을 얻어먹지 않고 지나간다면 상대에게 욕을 한 그
업(業)은 내 안에 남아 탁한 에너지의 형태로 잠재된 채로 탁한 에너지의 덩치를 키우게 될 것이다.
그 탁한 에너지는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불어나듯 더욱 불어날 것이고, 만약 아주 오랜 훗날 그 
과보를 받게 된다면 몇 배, 몇 십배 이상 커진 과보로 되돌아 올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내가 남에게 많이 베풀면 분명 많은 것이 들어오지만, 인색한 구두쇠가 된다면 그 어떤 
것도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많을수록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이 세상의 조화(調和)요 내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작용이다.

몸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만 들이고 내는, 들여보내고 내보내는 중간 역할을 할 뿐이다.

끊임없이 베풀라. 그러면 반드시 끊임없이 들어 올 것이다. 내 것을 꽁꽁 묶어 두고 절대로 타인과 
나누지 않는다면 반드시 내게 들어오는 것이 막힐 것이다. 내보내는 것이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다.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은 그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2009.07.02  글쓴이 :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