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분별을 떠나 세상과 하나가 되라.
부처를 높게 보지도 않고 중생을 낮게 보지도 않는다.
내 밖에 산하대지가 있음을 보지도 않고
내 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을 인식하지도 않는다.
마치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은 사람이 고요하듯이
좋다 싫다 등의 일체의 분별을 전부 다 버리고서
세상만사 모든 것에 분별이 없어진 다음에야
세상만사와 하나되어도 어긋남이 없게 된다.
-벽암록(碧巖錄)에서
부처라는 것과 중생이라는 것, 창조주라는 것과 피조물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지어낸 관념(觀念)상의 어리석은 분별(分別)일 뿐이다.
내 밖의 산하대지도 내 안의 마음도 다 궁국에는 분별없는 ‘한마음’의 나툼일 뿐이다.
나누는 것, 분별되는 것, 구분되는 것은 진리(眞理), 한마음에서 멀어지게 된다.
좋다 삻다, 선 악, 생 사, 거 래(去 來), 시작 끝, 아름다움 추함, 너 나, 높다 낮다, 등의
일체의 분별(分別)을 다 떠나야 그 때서야 이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그 때 내가 그대로 부처이고,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대로 하느님이다.
인간만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우주삼라만상만물 산하대지가 그대로가
부처님의 모습, 하느님의 모습 그 자체인 것이다.
이 세상을 둘로 나누고 구분하고 분별하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진리(眞理)로 인도할 수 없다.
이 세상은 참된 하나일 뿐이다. ‘나’라는 것은 없으며 ‘너’라는 것도 없다. 오직 '‘하나'’일 뿐.
오직 부처님만 있고, 오직 하느님만 있으며, 오직 불성만 있고, 오직 영성만 있다.
오직 모양도 없고 이름도 없는 '하나'만이 있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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