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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장백산-1 2021. 5. 21. 13:13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  법륜스님


(질문) “저는 좋아함 싫어함의 분별(分別)이 분명한 편이고 그것을 개성이라 여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감정표현이 너무 솔직하니까 자꾸 손해 보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라도 이런 저를 고쳐야 할까요?” 
 
(대답)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인 분별심(分別心)이 있습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가
지금처럼 좋은 감정 싫은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만 알아야 할 한가지 사실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자신의 감정에 너무 끌려다니다 보면
자신이 그런 분별심(分別心)에 구속당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신에게 손해라는 사실입니다. 
 
나의 사고방식(思考方式)과 다른 사고방식(思考方式)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때 굳이 그 사람한테 
다가가서 사귀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 사람을 회피하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 그 사람을 고치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지어논 카르마(業)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런 까닭에 나의 사고방식(思考方式)
으로 보면 상대가 하는 일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思考方式)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내가 내 성격도 못 고치는데 내가 어떻게 남의 성격을 고치겠나’하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면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과도 같이 일할 수 있고, 같이 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상대를 좋아하지만 상대와 헤어질 수밖에 없고, 나는 상대를 싫어하지만 상대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나의 분별심(分別心)인 좋아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에 내가 속박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자유(自由)로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