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진실인가 가짜인가?
어떤 사람이 행하는 특정한 행동이나 말을 듣고나서 그 사람을 '나쁜 친구'라고 판단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어떤 사람을 나쁜 친구라고 판단을 내린 사람의 의식, 분별심 안에는 특정한 행동이나 말을 한 어떤 사람이 나쁜 언행을
하는 나쁜 친구라는 상(相)으로 각인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나쁜 친구라는 상(相)으로 각인이 된 그 친구를 만나면 불편하고, 그 친구의 호의어린 행동도 왜곡된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내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나쁜 그 친구에 대한 상(相), 모양, 이미지가 나쁘게 만들어졌고,
나는 나쁜 그 친구에 대한 상(相), 모양, 이미지를 옳다고 여기며 집착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실 나쁜 친구라고 판단을 내린 그 친구는 그 나쁜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는, 너무 괴로운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을 수가 없어 나쁜 행동이나 말을 했을 수도 있고, 나도 모르는 특별한 이유가 그 친구에게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나는 내 안에 저장된 의식(이것을 아뢰야식/제8식 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이 옳다고 믿고 집착하기 때문에,
나쁜 친구라고 판단을 내린 그 친구를 거부하게 되고, 그 친구만 보면 화도 나고, 미워지고, 괴로움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같은 생각, 그같은 의식을 믿지 않는다면, 그 친구에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을 텐데도 말이지요.
이처럼 사람들은 기억에 저장되고, 의식에 쌓은 생각이나 경험들을 옳다고 여기게 되고, 그 생각이나 경험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그러니까 나의 생각, 의식을 100% 믿지 말아보십시오.
일어나는 모든 생각이나 판단에 대해, '그 생각이나 판단이 100% 진실인가?' 하고 자문해 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생각이나 판단에 끌려가지 않게 되고, 집착하지 않게되며, 생각이나 판단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와지게 될 것입니다.
2019.03.01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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