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생각을 믿지 말라.

장백산-1 2022. 6. 10. 16:28

생각을 믿지 말라.


동일한 정치인에 대해 사람은 저마다 다른 평가를 한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판단을 내린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사람들의 평점은 저마다 다 다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내린 평가나 판단이 옳다고 주장한다.

내가 내린 평가나 판단은 무수히 많은 평가나 판단들 중에 하나일 뿐이지, 내 판단이나 평가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내 판단, 내 평가, 즉 내 생각만이 옳다고 여기고, 내 생각에 집착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툴 수밖에 없고, 거기에서 
괴로움이 생긴다. 사람들 마다의 가치관, 세계관은 전부 다 자기 생각으로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치관 세계관 그것은 내가 의식으로 만든 생각의 무더기일 뿐이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다.

의식으로 만든 허망한 생각의 무더기일 뿐인 가치관 세계관 그것을 불교에서는 허망한 의식, 허망한 분별심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내 생각을 적절하게 써먹으면서 살아갈지언정, 내 생각만을 고집하고, 집착할 필요는 없다. 내 생각에 고집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면, 생각이 다른 사람과 싸울 일도 없을 것이고, 무언가를 고집스럽게 가지려고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지금 이 순간 드러나 있는 세상 모든 것들을 허용하고 받아들여 평화롭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2019.04.11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