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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라는 관념을 버리고 삶의 주인으로 살라

장백산-1 2022. 6. 12. 15:14

피해자라는 관념을 버리고 삶의 주인으로 살라

 

같은 부모에게서 자란 형제라고 하더라도, 한 사람은 부모님의 사랑을 너무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원망할 수도 있고, 다른 한 명은 그런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살았을 수도 있다.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생각하는 자식은 부모를 원망하며, 사랑받지 못했다는 그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자식은 전혀 그런 트라우마 없이 살아간다.

 

그렇다면, 문제는 부모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자식이 그렇게 상황을 해석하고 자기식대로 이해한 것일 뿐이다. 이처럼 모든 것은 자기 의식의 장난일 뿐,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체적인 진실, 고정된 실체는 있을 수 없다.

 

똑같은 일을 하며, 똑같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 사람은 만족하며 감사해 할 수도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부족해하며 세상을 원망하고 살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자기 의식에서 일어나는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내 문제'라고 여기지 않고, 손쉽게 남 탓, 세상 탓, 너의 탓, 부모 탓 등으로 돌림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내 바깥으로 돌려 버리기를 선택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때, 자신은 단지 피해자일 뿐, 나쁜 놈은 '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 모든 것은 '내' 문제일 뿐이고, 그렇게 받아들일 때만,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지혜도 나 자신에게 주어지게 된다. 바로 그 때, 비로소 내가 세상의 주인이 되고, 피해자라는 관념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

 

주위에서 그 누가 뭐라고 할지라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도, 그 모든 것을 '내 의식'의 분별이 만들어낸 환영이며 허상과 같은 것임을 알아, 거기에 쉽게 끄달리거나 휘말리지 않게 된다.

 

머리, 생각, 견해, 의식, 알음알이, 분별심에 속지 않고, 그 머리, 생각, 견해, 의식, 알음알이, 분별심 너머에 그 모든 것을 분별하기 이전에 알아차리고 있는 본바탕에 자기 중심이 서 있게 된다.


2019.04.14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