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괴로운 현실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괴로움은 사실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현실에 대한
나의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는 생각이라는 환상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세상을 괴로움이라고 해석하는 생각이 없다면,
그래도 이 세상이 괴로울 수 있을까?
괴로움이든 아니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세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보라.
노사나 부처님, 법신불을 수용신이라고도 부른다. 무엇이든 분별(分別)없이 수용하는 것이 바로 부처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진실한 불이법(不二法)이다.
불이란 둘이 아니란 뜻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를 빼고 다른 내가 없고, 다른 진실은 없다.
아무리 괴로움인 듯 보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일지라도, 그 순간이 곧 참된 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의 행동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세상이라는 삶 속으로 뛰어들어 삶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아니 누구나 본래 이미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노자는 이것을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라고 했다.
억지로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삶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주는 것이다.
언제나 삶은 환상에 불과한 내 생각 보다 더 지혜롭다. 그러니까
삶을 신뢰하고, 삶에 복종하고, 삶에 내맡기며, 삶을 사랑하라.
그렇게 삶을 사는 것이 곧 불이법이고 중도이고 무위자연이고
진리를 실천하는 함이 없는 함, 길 없는 길이다.
2020.07.27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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