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추구하는 삶,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을 누리는 삶
삶의 진보 즉 깨달음이란 없던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추구하고 만들어가느라 애쓰던 인식으로부터
점차 이미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의 조건을 더 많이 느끼고 누리며 만끽하는 감성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전자는 지금 여기에 없는 없는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머리 쓰고 투쟁하며
쌓아가는데만 몰두하지만, 후자는 이미 지금 여기 있는 충분한 행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나누기 위해 더 자주 감동하고 따뜻하게 관찰하며 감사해하고 사랑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채움에서 비움으로, 투쟁에서 화합으로, 나뉨에서 하나됨으로,
무엇보다도 논리적 판단과 생각에서 감성적인 느낌과 감동으로 삶의 중심추는 변화해 간다.
비가 올 때, 전자는 비로인해 할일 못할 일을 분별해서 걱정하지만
후자는 비가 오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비오는 날의 감성을 즐긴다.
밥을 먹을 때, 전자는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궁리에 바쁘지만
후자는 잡곡밥에 김치 하나만으로도 더 많은 맛을 즐기고 행복하게 먹으며 맛을 충분히 느낀다.
사람을 만날 때, 전자는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덕볼 것이 있는 사람인지를 계산하지만
후자는 상대의 눈빛을 그윽히 바라보며 지금 여기에서 그와 함께하고 있음을 감사해 할 것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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