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펼쳐저 있는 세상이 전부다다.

장백산-1 2023. 7. 12. 15:49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펼쳐저 있는 세상이 전부다다.


깨달음, 해탈, 열반, 성불, 도(道), 자성, 본래면목 등 진리를 말하는 많은 방편의 말들이 있지만, 
진리를 지칭하는 많은 그  방편의 말들은 사람들에게 너무 오염되고 식상되어 있다.

진리를 지칭하는 많은 방편의 말들이 너무 거창하고, 거대하고, 신비하고, 대단하며, 궁극적이고, 초월적인 
무언가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그렇다.

진리가 깨달음, 해탈, 열반, 성불, 도(道), 자성, 본래면목 등 그런 것일까?
'그것'은 그저 '이것'이다. 그저 지금 이대로 이렇게 펼쳐지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것만이 진실하다. 이것 이외에 또 다른 무엇을 찾을 것인가?

진리 진실은 아주 단순하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것이 전부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는 '색즉시공(色卽是空)'으로 표현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라는 현실(色)이 그대로 진실(空)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리는 그렇게 단순할 리가 없다고 착각한다.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지근 여기 있는 이대로가 
진실이라는 촉목보리(觸目菩提)의 가르침을 믿지 못한다. 눈 앞의 현실 그 이면에, 더 깊은 차원의 궁극적인 
초월적 원리 같은 것이 따로 있어서,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 구도의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런 여행은 실패로 끝나기 쉽다.
없는 것을 찾고, 내 머릿속에서 그려놓은 깨달음의 상을 찾으니 깨달음을 찾을 수가 있나.

당신 앞에 있는 그것,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일어나고 있는 이것이 진실이며 전부다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그 이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는 어떤 비밀도 감추고 있지 않고, 진리가 100% 다 드러나 있다.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거부한 채, 다른 무언가를 찾지 말라. 결코 찾을 수 없을테니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라는 현실과 싸워 이기려고 하지 말라. 이길 수 없을테니까.

그러니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당신과,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삶을 받아들여  사랑해 주라.
그렇게 하는 것이 깨달음을 진리를 깨닫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전부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삶은 완전하기 때문이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