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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만법유식/萬法唯識)

장백산-1 2023. 9. 27. 14:59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만법유식/萬法唯識)


만법유식의 뜻은 일체 모든 것은 전부 다 마음(분별심/識)이 만들어 낸 허깨비 환영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현실이 괴롭다고 할 때, 실재 현실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생각(분별)했기 때문에 현실이 괴롭다는 것이지요.

재산을 똑같이 가진 두 사람도 한 사람은 스스로 부자라고 분별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실재 현실이 행복하다 괴롭다 라고 정해진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행복하거나 괴로울 뿐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다 분별심이 만들어 낸 환영입니다. 심지어 몸의 통증이나 상처 같은 실질적으로 몸이 
괴롭다고 느껴지는 것들 조차 사실은 몸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마음, 분별심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거나, 칼로 베었을 때 우리는 마음과는 상관 없이 몸 그 자체가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그 또한 분별심이 개입되어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재 전쟁이 일어날 때는 자신의 몸이 아파도 아픈 줄을 모르고, 심지어 손발이 잘려나가는 등의 큰 사고가 있더라도 
그 혼란 속에서는 큰 사고가 난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에 한 번은 풀을 베려고 낫질을 친구와 둘이 하다가 피가 크게 났는데, 그것도 모르고 둘이 신나게 낫질을 
렀던 기억도 있네요. 한참 뒤에서야 둘이 서로 마주보며 누구 피냐고 묻다가, 친구의 팔둑이 제 낫에 베인 것을 보자마자 
그 때서야 친구가 아프다고 했었습니다.

이처럼 직접적인 몸의 통증이 분명해 보이는 것조차, 사실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식할 때, 분별할 때, 
생각할 때 그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또 똑같은 아픔이나 고통이라고 할지라도, 나보다 더 아프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만하면 다행이라고 여기거나, 안 아프다고 여기기도 하지요.

이처럼 모든 것은 마음(분별심)이 만들어 내는 환영입니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