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부처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진리(眞理)는 숨겨짐 없이 전부 다 드러나 있다.
선(禪)에서는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고 마음이 부처라 했다.
바로 지금 여기 당처(當處)에서 곧장 마음을 확인하라. 분별해서 보지 말고, 곧바로 당장 보라.
직심(直心)으로 보라.
너와 나, 바람과 구름, 하늘과 바다, 저 우주와 발아래의 작은 꽃 한 송이조차 나 아닌 것이 없다.
모든 존재는 온전히 서로 연결된 전체로써 하나다.
내 손바닥 위에 우주 삼천대천세계가 다 담겨 있고, 부드럽게 들어오는 호흡 속에 전 우주의 숨결이 고동친다.
과거나 미래는 다만 생각에 불과할 뿐, 실제 과거나 미래는 없다.
오직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당처(當處), 지금 이 자리만 있을 뿐이다.
시공을 초월해 우주 전체는 다만 하나의 마음일 뿐이다.
오직 ‘지금 여기’에 이미 드러나 있는 ‘이것’만이 이렇게 있을 뿐이다.
이를 선에서는 즉심(卽心), 차심(此心), 직심(直心)이라 하여 바로 지금 ‘이 마음’이라고 했다.
삼라만상, 시공간, 우주 전체와 소통하고자 하는가?
바로 지금 이 마음이다.
즉심시불(卽心是佛), 지금 이 마음 외에 따로 깨달아야 할 법은 없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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