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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장백산-1 2024. 5. 31. 16:19

누구나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진급, 출세, 건강, 명예, 권력, 행복, 가족 등 다양한 것들을 추구하며 열심히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 보다 중한 사실을 아는가? 사람들이 목숨 걸고 향해가고 있는 목적지, 즉 돈, 진급, 출세, 건강, 명예, 권력, 행복, 가족 등은 영원하지 않다. 그런 것들은 잠시 즐거운 것일 뿐, 영원한 즐거움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허망한 것일 뿐으로 모두 언젠가 반드시 떠나갈 것들일 뿐이다.

 

평생 죽을 고생을 다 해서 노력한 결과 50대의 어느 날 그렇게 꿈에 그리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해 보자. 사장이 되고, 회장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 즉위식 다음 날 죽을 병에 걸려 병원에 눕게 되었다.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았다. 그 선고의 순간, 그토록 평생을 노력해서 얻으려 했던 꿈에도 그리던 그 영광스런 자리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평생을 그것만을 쫒아 왔지만, 그것의 의미는 너무도 허망하게 사라져 버린다.

 

우리가 그토록 얻고자 죽고살기로 노력해 온 모든 것들이 이런 것 아닐까? 하루 아침에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들일 뿐이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가족도, 건강도, 연금도, 높은 지위도 죽음, 병고라는 단 하나의 사건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토록 목숨 걸고, 인생을 걸면서 올인해 왔던, 심지어 부모 자식도 버리고, 친구 우정도 버리고, 사랑도 버리고, 정의와 양심도 버려가면서, 오로지 그 자리에 오르려고 모든 노력을 다 해 왔던 ‘그것’의 실체가 이토록 허망하고 허무한 것일 뿐이다.

 

죽음 앞에 그 모든 것들은 무용지물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죽음은 반드시 예약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잠시 보류되어 있는 것일 뿐, 죽음은 반드시 오고야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그 일이 내 일이 되기 전까지는 나에게 그런 죽는 일이 일어나리라고 결코 생각지 못한다.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병원에 병문안을 가 보았을 것이다. 병원에는 죽어가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 절망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친다. 죽음은 결코 자기들만의 일이 아니라 너희들에게도 반드시 언젠가 닥칠 일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나에게는 마치 오지 않을 죽음인 것처럼.... 어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 내가 달려가고 있는 이 허무하고 허망한 것들에 목숨을 거느라 진짜 중요한 죽음은 안중에도 없이 살 것인가?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죽지 않는 것이다. 영원한 것이다. 언젠가 무너지고 소멸할 것들에는 그렇게 묵숨바쳐 힘쓸 필요가 없다. 그런 것이 과연 있기는 할까?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이 당연한 현실 말고 그 생노병사의 고통이 소멸된 또 다른 영원하고 무너지지 않는 것이 있을까? 그렇다. 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사성제로 설명해주고 계시는 멸성제와 도성제가 아닌가? 노병사라는 고통이 소멸된 대열반과 해탈의 세계가 있다. 분명히 있다. 부처님께서 그 자리에 이르셨고, 수많은 선지식 스님들께서 그 길에 이르셨다. 이 길만이 영원히 죽지 않는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은 분명히 있다. 있다고 믿고 그 길에 발심하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길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을 내면 분명히 이 우주법계의 법신부처님께서 그 길에 이르게 해 주신다.

 

100년도 못사는 인생에서 쓸모없는 것들에 올인하며 살기에는 남은 생이 너무 짧다. 이 마음공부의 길이야말로 이 생에서 우리가 삶을 전부 걸고 가야 할 바로 그 길이 아닐까?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