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인형, 부임 직후 '흑복' 구비 ... 계엄 때 입혀 출동
▲ 윤석열 대 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일, 흑복을 입고 있는 일부 계엄군(이들이 방첩사 대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음). |
ⓒ 연합뉴스 |
<오마이뉴스>가 10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첩사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제보에 따르면, 2023년 11월 부임한 여 전 사령관은 2024년 2월 문서를 통해 부대원들에게 피복 예산으로 경호 사복 대신 흑복을 사도록 지시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메신저를 통해 '현역은 전투복, 군무원은 흑복을 입고 출동하라'고 했다가, 이후 '현역·군무원 모두 흑복을 입고 출동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첩사 일부 대원들이 흑복을 입은 채 부대에서 차를 타고 국회 등으로 출동했다.
▲ 윤석열 대통이 2023년 11월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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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첩사뿐만 아니라 군무원들은 전시나 훈련 상황 시 일반적으로 민방위복을 입는다"며 "그런데 여인형이 사령관으로 부임한 뒤 경호 피복 예산으로 흑복을 구입하고 계엄 당일 이를 입으라고 지시한 것은 방첩사에서 계엄 실행을 넘어 사전 준비를 했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른 예산이 아니라 경호 피복 예산으로 흑복을 구매했다는 것은 그때부터 김용현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내란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방첩사 대원들, 다른 장소 대기하는 방식으로 저항"
방첩사 사정을 잘 아는 예비역 A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불법 계엄 당일 인사이동 등 때문에 송별회식 같은 일정이 많았는데 갑자기 소집 명령이 떨어졌다"며 "많은 부대원들이 술 먹는 도중 소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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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 사령관과 비상계엄 당시 통화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그로부터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 체포 대상 명단을 전달받고 이들의 위치를 파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 10일 국회에 출석해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 지난 10월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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