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을 내려놓고 보면 그대로 고향이다 - - 종범 스님 근대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선사인 만해 한용운 이라는 스님이 계신다. 스님은 많은 글을 남겼는데, 많은 글 중에 ‘선 밖의 선(선외선/禪外禪)’이라는 글이 있다. ‘선 밖의 선(선외선/禪外禪)’이란 참선이니 좌선이니 선정이니 하는 말을 전혀 쓰지 않고 또 그런 훈련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선을 말한다는 것이다. ‘선 밖의 선(선외선/禪外禪)’이라는 글은 당시 만해 스님이 서울의 선학원(禪學院)을 다니실 때 안국동 입구에서 상추를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상추를 사려고 노점에 온 주부가 상추를 고르며 흥정하고 있 었다. 상추를 사려고 고르는 주부가 상인에게 말하기를 “상추잎이 왜 이렇게 작습니까?”하였다. 그러자 상인이 “아닙니다. 작게 보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