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평화를 깰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일번적으로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이 부모의 말에 즉각 반응해 주기를 바란다. “아들!” 하고 부르면 아들이 곧바로 “예”하고 뛰어오면 좋겠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불러도 게임에 빠져 대답을 안 하면 화가 난다. 이런 현상은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후임 병사를 불렀는데 즉각 반응이 안 오면 후임병이 선임병인 나를 무시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부른는 것에 대한 반응이 그때 그때 재깍재깍 바로 반응이 오지 않아서 괴로운 것은 상대방의 문제일까? 아니면 나의 문제일까? 그건 전적으로 나의 문제다. 나 또한 어릴 적에 부모님께 많이 혼났는데, 아버지ㆍ어머니가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좋다. 그런데 내가 한참 무언가에 집중해 있을 때는 누가 불러도 잘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