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관한 상((相)을 내려놓을 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것이 깨달음이다. 누구나 사람들은 '깨달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 관념, 이미지를 각자의 머릿속에 그려놓고 있다. 깨달은 사람은 '이런 가람일거야'하는 나름대로의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는 말이다. 어떤 스님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셨다. 깨달은 사람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대낮처럼 모든 것을 환히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생각이 맞지 않느냐는 물음이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 만들어 놓은 깨달은 사람에 대한 상, 관념, 이미지가 있다. 더욱이 깨달은 자에 대한 그런 상은 너무나 높고, 신비적이며, 우리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선(禪)에서는 깨달은 자를 그저 평상심, 즉 평소의 마음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