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고속 성장 달음질 속 그림자를 잃어버린 한국입력 2024. 7. 16. 00:26수정 2024. 7. 16. 18:29━입체적 성장을 위하여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인생은 일종의 거래처럼 보인다. 사회에 나아가 자기가 가진 재화를 거래하고, 그 거래 과정에서 끊임없는 손익 계산이 이루어지고, 그 거래에서 이익을 본 사람은 마침내 자신의 처지를 조금이나마 향상하는 데 성공한다. 프랑스 출신의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주인공 슐레밀은 바로 그런 거래에서 ‘대박’을 친 사람이다. 자신의 그림자를 건네주고 금은보화를 마음껏 꺼낼 수 있는 주머니를 얻는 데 성공했으니까.■「 그림자마저 팔아가며 해낸 성장이젠 전 지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