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佛) 7

부처가 소리를 듣는다

[부산 청사포] '들숨에 감사, 날숨에 사랑' 외치다. 부산 청사포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솔직한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 이라는 나무판에 쓰인 글귀를 보고 혼자서 빵~터져~~^^..... 사람들은 어떤 소리를 들을 때 습관적으로 '내가 소리를 듣는다'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내가 있어서 내가 내 귀로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러나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 진짜 확실합니까? 만약 '내가'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진짜 맞다면, 귀를 통해 소리가 들릴 때, 내 마음대로 소리를 안 들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소리를 듣는 내가 있으니까 내 맘대로 소리를 듣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면 소리가 들려올 때..

영생불멸(永生不滅)한 우주(宇宙)를 부처(佛)님이라 표현한다.

영생불멸(永生不滅)한 우주(宇宙)를 부처(佛)님이라 표현한다. - - 청화스님 노자(老子)는 ‘인생은 영원한 나그네 길이다’ 나그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이것도 알 수가 없어 그냥 나그네 길에서 살다가는 것이 인생이다 라고 말씀을 했습니다. 물론 노자의 본뜻은 보다 깊은 뜻이 있겠습니다마는 보통 일반 사람들 수준을 본다고 생각할 때는 나그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이것도 모르면서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불교 인연법(因緣法)에서는 한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마주대해서 같이 얘기도 하고 마주 보고 하는 인연이 오백생(五百生) 인연이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 중에 불교의 윤회(輪廻)를 믿지 않으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인정 안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마는 불교의 윤회법은 비단 석가..

수행은 이미 끝났다. 본래구족!

수행은 이미 끝났다. 본래구족! - - 법상스님 다음은 황벽선사가 지은 전심법요의 한 구절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인 6바라밀과 만행의 공덕을 모든 사람들은 본래 구족하고 있으니 애써 수행해서 얻을 것이 없다. 다만 인연을 만나면 베풀고, 인연이 다하면 고요할 뿐. 마음이 부처임을 믿지 않고, 모양에 집착하고 애써서 정진하여 무언가를 구하려고 한다면, 이같은 짓은 허망한 생각, 망상(妄想)에 빠진 것이니, 도(道), 마음(心), 부처(佛)와는 어긋난다." 일체 모든 공덕과 6바라밀의 수행을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본래부터 다 구족하고 있습니다. 원만구족해지기 위해 보시, 지계, 인욕, 선정, 정진, 지혜(6바라밀)을 억지로 애써 닦을 일도 없고, 수행을 통해 얻..

법(法)은 전해받는 것이 아니다

법(法)은 전해받는 것이 아니다 약언목격전심요 (若言目擊傳心要) 설사환회포야무 (說食還會飽也無) 만약 눈을 서로 마주쳐서 마음을 전했다면 밥 이야기만 해도 배가 부른 것을 느끼겠구나 -선 문 염 송 - 그렇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니, 법을 전하느니, 법을 물려주었느니, 법을 전해받았느니, 누가 누구의 법을 이었느니 하는 등등의 말을 많이들 한다. 부처님의 법을 가섭이 전해 받고, 가섭은 법을 아난에게 전해 주고, 아난은 법을 상나화수에게 전해주고, 법이 이렇게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보통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법(法)은 마치 달리기를 할 때 바통을 전해 주는 것처럼 전해주는 물건이 아니다. 법(法)을 알고자 공부는 스스로 하고 스스로 공부해 법(法), 마음(心), 부처(佛), 도(道)를 깨달은 것을 ..

진리(眞理), 도(道), 부처(佛), 하나님, 깨달음,

진리(眞理), 도(道), 부처(佛), 하나님, 깨달음, 지도무난 유혐간택 (至道無難 唯嫌揀擇), 신심명(信心銘)의 첫 구절이다. 지극한 도(道)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오직 '가려서 간택하는' 분별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만 매 순간 있는 지금 여기에 그대로 존재(현전, 現前)하기만 하면 된다. 기쁠 땐 기뻐하고, 슬플 땐 슬퍼하며, 우울할 땐 우울해하고, 무료할 땐 무료해하며, 즐거울 땐 즐거워하고, 배고프면 밥 찾아 먹고, 졸리우면 잠자고, 똥 마려우면 똥 누고, 오줌 마려우면 오줌 누며, 피곤하면 드러눕고, 이것이 바로 불법(佛法), 진리, 깨달음, 도(道)다. 불법, 진리, 깨달음, 도(道)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의 현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양나라 때의 승려인 부대사(傅大士)의 ..

여실지견(如實知見), 부처(佛)란 뭣인가?

여실지견(如實知見), 부처(佛)란 뭣인가? 심즉시불(心卽是佛)이라, 마음은 그대로 영원히 생겨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不生不滅) (常住不滅) ,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부증불감/不增不減) 불심(佛心)입니다. 불심(佛心)이 우리들의 마음(心)입니다. 인간의 육신(肉身)은 뭣인가? 육신(肉身) 이것도 역시 무시무종(無始無終), 불생불멸(不生不滅), 상주불멸(常住不滅), 영원불멸(永遠不滅)하는 마음(心) 위에 이루어지는 하나의 형상(形象)입니다. 몸(身)은 풀 위에 맺혀있는 이슬 같은 아침에 낀 안개 같은 것입니다. 또는 봄날에 저 멀리 끼어있는 아지랑이 같이 이렇게 고정된 실체가 없이 끼어 있는 이것이 우리 몸이란 말입니다. 산골짝기에서 메아리가 울리지만 그 메아리 소리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듯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