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일여(心境一如) 3

마음과 세상(삶)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다.

마음과 세상(삶)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다. - 몽지와 릴라 아련한 추억이지만 처음 마음공부를 시작할 때를 떠올려 본다. 그때는 자못 심각했고 진지했다. 어릴 때부터 삶의 무상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삶, 인생살이, 세상살이를 생각하면 마치 불어 터진 라면을 씹는 것처럼 맛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 크게 흥이 없었고 신명을 다해 하고 싶은 일들이 없었다. 그렇게 삶, 인생살이, 세상살이에 대해 회의와 공허함을 느끼며 주어진 대로 살다 보니 무상하지 않은 진리에 대해 마음 깊숙한 곳에서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런 무상(無常)하지 않은 진리(眞理) 차원에서 이런 것 저런 것을 알아보고 시도해본 것 같은데 선(禪) 공부를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것들이 부질없는 짓이었고 마음공부의 서막에 불과했다. ​그 때는 깨달음..

어떤 대상을 보는 것은 그대로 내 마음을 보는 것이다.

어떤 대상(경계)를 보는 것은 그대로 내 마음을 보는 것이다. 눈을 통해 보이는 모든 대상을 보는 것은 그대로 내 마음을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저 혼자 독자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상(경계)가 있을 때만 그 대상(경계)로 말미암아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상 (경계)가 없으면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법상스님의 선어록과 마음공부 중에서-

심경일여(心境一如)

이사일여(理事一如) 심경일여(心境一如) 이사불이(理事不二) 귀재원융(貴在圓融) 이(理)와 사(事)는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님의 존귀함은 원융에 있다. - 법 안 문 익 - 이 말은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 스님의 법어다. 이(理)와 사(事)는 본래 둘이 아니다. 실은 선(禪)과 교(敎)도 둘로 나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 들은 둘로 나뉜 것이 아닌 이(理 ; 근본)와 사(事 : 드러난 모습, 현상)를 둘로 나누어서 다른 것으로 취급한다. 선(禪)과 교(敎)도 둘로 나누어서 다른 것으로 취급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사람으로 보면 몸(身)과 마음(心)을 둘로 나누어서 보고 몸과 마음 중에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생각 하고 취급하면 반드시 병(病)이 생긴다. 몸에도 병이 생기고 마음에도 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