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이 자리 13

버리고 떠나기

버리고 떠나기(출가) - - 법상스님 출가를 하실 법우님께서 지금까지 살아온 그간의 삶을 정리하면서 보내신 편지 중 일부를 옮겨 봅니다. - - - - - - - - - - 어제는 서울에서 살던 집을 정리 했습니다. 아빠가 월말이면 바쁠 것 같다고, 조금 여유있을 때 정리하자고 해서.. 갑작스럽게 살던 집의 살림살이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출가(出家)는 작게는 그동안에 나를 즐겁게도 하고 슬프게도 했던 물질적인 모든 것들을 놓아버리고, 크게는 나를 고정짓고 규정했던 허망한한 생각들을 놓아버리고 가는 그런 길이라 하셨는데.... 그런데, 요즘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일상적(日常的)인 것들을 정리하면서 작은 마음 한조각 조차도 놓치못해서 마음 졸이는 내가 보입니다.. 은행에 가서 카드정리 및 통장들 정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부처로 살아야 부처이다.

탈종교 시대와 불교 (4)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부처로 살아야 부처이다. 시내 곳곳 수많은 연등과 한 장소 홀로 선 트리는 지향점 달라 트리 꼭대기 ‘별’ 아닌 내 마음 직시하고 세상 밝힐 ‘등불’ 켜야 관념으로 깨달음 추구 말고 오늘 행동·실천해야 미래 부처 돼 지난 글에서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원심력이 ‘탈중심적’ 변화와 확산의 힘이라면 구심력은 ‘중심’을 향한 집중의 힘을 상징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의 연등과 성탄절의 크리스마스트리는 두 종교의 이러한 차이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그 꼭대기에 별을 달고 불을 밝히듯이 하늘을 향해 집중하는 모양입니다.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용하는 방식 또한 ‘중앙집권적’입니다. ..

지금 이 순간 있는 여기 이 자리에서 꽃피워라.

지금 이 순간 있는 여기 이 자리에서 꽃피워라. 지금 이 순간 있는 여기 이 자리에서 불행하고, 괴롭고, 슬프고, 아프고, 두려운가? 누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불행, 괴로움, 슬픔, 아픔,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주체(主體)도 나(我)고, 거기서 벗어나기로 선택하는 주체(主體)도 나(我)다. 무엇이 있고 없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안일어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단지 마음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또 마음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게가 금요일에 평일보다 10% 더 행복을 느끼고 있으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날은 월요일이라고 한다. 매일 월요일처럼 죽을 만큼 우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매일 금요일처럼 신나고 행복하게 살 것인가? 결정과 선택은 각자의 마음에 달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 - 법담스님 좋은 관계를 유지 하려면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낌을 하나도 감추는 것 없이 진실하게 있는 그 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못난 속뜰 까지도 있는 그대로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애써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나 속뜰을 포장하고 감추지 않아야 합니다. 숨기는 것이 많은 사람 일수록 어둡고 둔탁하며, 두렵고 떳떳 하지 못하고, 내적으로 순일하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참회 중에도 가장 좋은 참회는 대중 앞에서 스스로 솔직하게 잘못을 드러내 내면의 어두운 업장을 훌훌 털어버리는 참회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남들에게 어떻게해서든지 좋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솔직하고 진실..

지금, 여기, 나

지금, 여기, 나 / 법륜스님 꿈속에서는 좋은 꿈이 있고 나쁜 꿈이 있지만 꿈을 깨고 나면 모든 꿈은 단지 꿈일 뿐입니다. 달콤한 꿈은 그 꿈에서 깨어나면 아쉽지만 나쁜 꿈은 그 꿈에서 깨어나면 안도의 숨을 쉽니다. 꿈속에서 보았던 일들만 꿈일까요? 과거에 좋았던 경험과 괴로웠던 일이 그리움과 후회 상처로 남아있다면 아직 꿈속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 생각에 괴로워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 생각에 근심 걱정합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사람도 미래에 대한 걱정 속에 사는 사람도 꿈속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괴로울 때는 ‘내가 또 꿈을 꾸고 있구나’ 하고 곧바로 그런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지금 여기를 놓치면 분별 망상 번뇌에 휩싸이게 되고..

카테고리 없음 2020.07.09

'지금 여기 보다 더 나은 미래'는 없다.

'지금 여기 보다 더 나은 미래'는 없다. - - 법상스님 '지금 여기 보다 더 나은 미래'는 없다. 더 좋은 미래가 실현되는 순간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펼쳐지는 현실세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사는 방식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재를 홀대해 왔다. 지금 여기 현재를 홀대하며 미래를 꿈꾸는 것으로 지금 여기에 펼쳐진 삶을 소외시켜 왔고, 오직 환상과 기대와 막연한 꿈의 신기루 속에서 지금 여기에 주어진 삶을 외면해 왔다. 그러니 아무리 환상적인 미래가 온들 그것이 지금 여기인 현재가 되었을 때 다시 그것은 여지없이 습관처럼 홀대되고 마는 것이다. 환상적인 미래가 지금 여기 현재가 되는 순간 환상적인 미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왜 그러냐고? 사람들은 늘 '지금 여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