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지금, 여기, 나

장백산-1 2020. 7. 9. 10:40

지금, 여기, 나  / 법륜스님

꿈속에서는 좋은 꿈이 있고 나쁜 꿈이 있지만
꿈을 깨고 나면 모든 꿈은 단지 꿈일 뿐입니다.
달콤한 꿈은 그 꿈에서 깨어나면 아쉽지만
나쁜 꿈은 그 꿈에서 깨어나면 안도의 숨을 쉽니다. 

꿈속에서 보았던 일들만 꿈일까요? 
과거에 좋았던 경험과 괴로웠던 일이 그리움과 후회 
상처로 남아있다면 아직 꿈속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 생각에 괴로워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 생각에 근심 걱정합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사람도 
미래에 대한 걱정 속에 사는 사람도 
꿈속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괴로울 때는 ‘내가 또 꿈을 꾸고 있구나’ 하고 
곧바로 그런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지금 여기를 놓치면 분별 망상 번뇌에 휩싸이게 되고
지금 여기에 깨어있으면 불행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저기가 아닌 바로 여기서
남이 아닌 나에게 깨어있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