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바탕자리 25

잠이 덜 깬 아침의 잠꼬대

잠이 덜 깬 아침의 잠꼬대 - - 몽지&릴라 바로 지금 당장 여기서 너무나 자명해서 어떠한 확인이나 증명도 필요가 없는 사실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머리를 굴리는가? 쯧쯧쯧, 그렇다면 화살은 이미 벌써 대마도를 지나갔다. 아마 당신은 지금 이 글을 보고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그 사실을 되돌려보아라. 억지로 말로 설명을 하자면 ‘보고 - 있음’을 자각해 보라는 말이다. 이 ‘보고 - 있음’, 이 ‘듣고 - 있음’, 이 냄새맡고 - 있음, 이 맛보고 - 있음, 이 ‘느끼고 - 있음’, 이 ‘알고 - 있음’, 이 ‘살아 - 있음’…. 이 영원 하고 무한한 불생불멸의 ‘있음’을 맛보고 자각하라. 이 ‘있음’을 맛보려는 그대와 그대가 맛보려 하는 이 ‘있음’은 불이(不二), 즉 분리된 둘이 아니다...

열려있는 비밀

열려있는 비밀 / 토니 파슨스 아주 어렸을 때, 나는 마법 같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느낌은 시간을 초월해 있고, 무엇을 원하거나 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단순히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경외감 속에 나를 감싸 안는, 알 수 없는 일체감(Oneness) 같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도 그와 동일한 감각이 있을 거라고 나는 느낀다. 어느 날 모든 것은 변해버렸고, 나는 분리와 욕구의 세계로 들어갔다. 나는 내가 분리된 엄마와 아빠, 이름을 갖고 있으며, 겉으로는 이것 혹은 저것을 하려는 선택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시간과 공간, 경계와 탐구, 노력, 조작, 그리고 행복의 추구와 고통의 회피와 같은 것들이 존재하는세상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갖게 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는 아무 일도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는 아무 일도 없다. - - 몽지&릴라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생각하기를 해야 할 일이 눈앞, 지금 여기에 있다고 여긴다. 해야 할 그 일을 생각하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궁리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그런 생각과는 달리 정작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아주 단순한 일 한 두 가지이거나 아무 일도 없을지도 모른다. 방이 어두워 커튼을 여는 일이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여는 일 정도일 것이다. 사람들은 이같은 일은 일도 아니라고 여길 것이다. 이같은 일은 많은 생각이나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일이라고 여기는 것은 커다란 생각이거나 환상이거나 있지도 ..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자체 그대로인 현전(現前)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자체 그대로인 현전(現前) 눈앞, 목전,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자체 그대로인 현전(現前)에 대한 질문을 늘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기에 늘 활짝 깨어 있나? 이 순간 이 자리에 늘 만족하나? 지금 여기를 늘 수용하나? 이 순간 이 자리를 늘 사랑하나?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늘 긍정일 때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거불래(不去不來)인 본래의 나로 존재하고 사는 것입니다. 慧觀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상, 진리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상, 진리다. - - 법상스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는 실상, 진리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는 제각각의 방식대로 제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편리함나 이익을 위해 남을 간섭하고 통제하고 지배해서는 안된다. 누가 나를 추켜 세운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고 헐뜯는다고 성질을 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우쭐대거나 성질을 부리는 그건 둘 중 한 쪽 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말 바깥에 있고, 이 세상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 진리(眞理)는 누가 뭐라고 말 해도 결코 흔들리는 법이 없다. 이 세상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 진리(眞理)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어떤 관념..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 - - 법상스님 몸이 아프니까 오히려 잡다한 생각들이 올라오지 않아 좋은 점도 있다. 몸이 아파 좋은 점은 잡념, 상상, 계획, 욕구, 바램, 과거나 미래 따위에 대한 모든 생각의 에너지도 힘을 잃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야말로 잡다한 생각들 없이 오직 걷기만 할 수 있다. 아니 그냥 그저 걸을 뿐, 다른 아무것도 할 기운이 없다. 심지어 머릿속으로 생각을 굴려낼 에너지조차 전부 고갈된 듯하다. 한 발도 내딛기 힘든 아프고 묵직한 몸을 한 발자국 떨어져 관찰해 본다. 아픈 내 몸이 힘겹게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 그 길위에서 어떤 한 존재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저 걷고 있음이 관찰된다. 걷고 있음에 어떤 아무런 생각, 시비 분별 비..

매 순간의 삶은 지금 여기에 있다.

매 순간의 삶은 지금 여기에 있다. - - 법상스님 매 순간순간의 삶, 세상, 생(生)은 언제나 순례길, 여행길이다. 히말라야는 인도 네팔 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매 순간순간의 생(生) 거기에 그렇게 언제나 있다. 히말라야 순례길을 마무리 하면서 또 다른 히말라야의 삶, 인생길, 순례길을 내딛는다. 히말라야는 지리적인 어떤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해야할 일들로 꽉 짜여 진 일상생활 (日常生活)로 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 어떤 구속으로부터의 벗어남, 탐욕과 집착 속에서 허덕 이다가 문득 '내가 이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인가' 싶어 한 생각을 돌이켜 탐욕과 집착을 내려놓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 '내 삶은 반드시 이래야 한다'고 습관적으로 집착하는 고정된 꽉 짜인 일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