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를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알코올 도수 높은 양주 위에 차가운 맥주를 부어 마시면,
정반대의 맥주 위에 양주를 붓는 원자폭탄주보다
핑 도는 도수가 아주 강한 수소폭탄주가 됩니다.
아래의 강도 높은 더운 양주나 고량주의 술기운은 위로 오르고
위의 차가운 맥주는 아래로 내려와 팽팽 도는 술잔 속의 회오리 대류 순환이 형성되면서
주당(酒黨)들을 더 돌게 만드는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물론 음주문화 중 결코 현명한 발상은 아닌데
이게 끓는 물에다 찬물을 섞을 때에 가서는
기가 막힌 처방, '수소폭탄 음양탕(陰陽湯)'이 됩니다.
팔팔 끓는 뜨거운 물 위에 찬물을 갑자기 부어 섞는 방법은
뜨거운 물의 상승하는 기운과 찬물의 하강하는 기운이 자동적으로 부딪쳐
일종의 물 대류현상 순환을 마시자는 자연 순환건강법입니다.
생숙탕(生熟湯)이라고도 불리는 동의보감의 이 음양탕은
똥물까지 토하는 토사곽란과 설사에조차 유효한 처방이라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음양탕 마시는 법은
물을 섞은 다음 바로 마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폭탄주를 바로 돌리는 술꾼들도 잘 아는 법인데
시간이 경과하면 폭탄주의 효과를 노릴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만약 찬물 위에 끓는 물을 섞는다면 원자폭탄 음양탕이 되어
수소폭탄 음양탕보다 아무래도 효과가 덜합니다.
인체는 머리가 차고 배와 다리는 더워 자동 순환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위가 덥고 아래가 찬 현상으로 고생합니다.
내내 공복의 냉수 마시기 문화가
마치 무슨 건강의 지름길처럼 인식되어 왔지만
열성 변비 환자나 아주 몸이 더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음양탕 문화를 사랑합시다.
'배를 위하고 목을 위하지 말라'는 건강격언은
곧 목에서 원하는대로 차가운 음료수를 즐겨 마시지 말라는 뜻인데
요즈음 냉온수기가 보급되어 더욱 마시기가 편리해진 음양탕입니다.
육각수가 파괴된 끓는 물만도 곤란하지만 그 효과가 아래에 차게 작용하는 냉수는
신체 기류학적으로 인체에 좋지 않습니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수소폭탄주 원자폭탄주 문화는 추방하되
끓는 물과 생수를 섞어마시는 물의 대류현상 활용법인
음양탕 마시기는 체질의 개선 뿐 아니라 만성변비나
만성 피부병에까지 좋다는 증언도 심심치않게 들립니다.
음양탕의 이론에 입각해서 당연히 음식 먹는 순서도
먼저 더운 음식,
나중에 찬 음식을
먹는 습관을 가지는 문화인이 됩시다.
횟집에 들어서자마자 목구멍을 얼어 붙이는 듯한 찬 맥주부터 급히 주문해 마신 다음,
얼린 참치회나 기타의 회와 함께 상치쌈 등 차가운 음식류를 우선적으로 들고 있는
우리의 음식 문화는 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뜨거운 매운탕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이 어긋난 순서를 반복 맹신하는 한국인은 자각합시다.
먼저 따끈한 청주로 아래를 덥게 한 후
차가운 회를 먹는 일본인의 지혜에서
우리는 변형된 음양탕문화의 식생활 모델을 봅니다.
선열후한(先熱後寒)의 음식 섭생법과
끓는 약수물에 찬물 타서 마시는 음양탕문화,
이의 실천은 분명히 이 나라와 지구촌의 보건유지 예산을 십분 절약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새우깡 원글보기
메모 :
'프로슈머,건강정보,소비자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 3의학 소고(小考) (0) | 2009.10.01 |
---|---|
[스크랩] 기술은 알아도 도(道)는 모른다 (0) | 2009.10.01 |
[스크랩] 죽음을 안고 살아라. (0) | 2009.10.01 |
[스크랩] 을유년의 운세는 如如하십니까? (0) | 2009.10.01 |
[스크랩] 음양관(陰陽觀) (0) | 2009.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