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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소폭탄 음양탕

장백산-1 2009. 10. 1. 23:23





폭탄주를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알코올 도수 높은 양주 위에 차가운 맥주를 부어 마시면,

정반대의 맥주 위에 양주를 붓는 원자폭탄주보다

핑 도는 도수가 아주 강한 수소폭탄주가 됩니다.

아래의 강도 높은 더운 양주나 고량주의 술기운은 위로 오르고

위의 차가운 맥주는 아래로 내려와 팽팽 도는 술잔 속의 회오리 대류 순환이 형성되면서

주당(酒黨)들을 더 돌게 만드는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물론 음주문화 중 결코 현명한 발상은 아닌데

이게 끓는 물에다 찬물을 섞을 때에 가서는

기가 막힌 처방, '수소폭탄 음양탕(陰陽湯)'이 됩니다.

팔팔 끓는 뜨거운 물 위에 찬물을 갑자기 부어 섞는 방법은

뜨거운 물의 상승하는 기운과 찬물의 하강하는 기운이 자동적으로 부딪쳐

일종의 물 대류현상 순환을 마시자는 자연 순환건강법입니다.



생숙탕(生熟湯)이라고도 불리는 동의보감의 이 음양탕은

똥물까지 토하는 토사곽란과 설사에조차 유효한 처방이라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음양탕 마시는 법은

물을 섞은 다음 바로 마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폭탄주를 바로 돌리는 술꾼들도 잘 아는 법인데

시간이 경과하면 폭탄주의 효과를 노릴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만약 찬물 위에 끓는 물을 섞는다면 원자폭탄 음양탕이 되어

수소폭탄 음양탕보다 아무래도 효과가 덜합니다.



인체는 머리가 차고 배와 다리는 더워 자동 순환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위가 덥고 아래가 찬 현상으로 고생합니다.

내내 공복의 냉수 마시기 문화가

마치 무슨 건강의 지름길처럼 인식되어 왔지만

열성 변비 환자나 아주 몸이 더운 사람을 제외하고는 음양탕 문화를 사랑합시다.


'배를 위하고 목을 위하지 말라'는 건강격언은

곧 목에서 원하는대로 차가운 음료수를 즐겨 마시지 말라는 뜻인데

요즈음 냉온수기가 보급되어 더욱 마시기가 편리해진 음양탕입니다.

육각수가 파괴된 끓는 물만도 곤란하지만 그 효과가 아래에 차게 작용하는 냉수는

신체 기류학적으로 인체에 좋지 않습니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수소폭탄주 원자폭탄주 문화는 추방하되

끓는 물과 생수를 섞어마시는 물의 대류현상 활용법인

음양탕 마시기는 체질의 개선 뿐 아니라 만성변비나

만성 피부병에까지 좋다는 증언도 심심치않게 들립니다.



음양탕의 이론에 입각해서 당연히 음식 먹는 순서도

먼저 더운 음식,

나중에 찬 음식을

먹는 습관을 가지는 문화인이 됩시다.

횟집에 들어서자마자 목구멍을 얼어 붙이는 듯한 찬 맥주부터 급히 주문해 마신 다음,

얼린 참치회나 기타의 회와 함께 상치쌈 등 차가운 음식류를 우선적으로 들고 있는

우리의 음식 문화는 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뜨거운 매운탕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이 어긋난 순서를 반복 맹신하는 한국인은 자각합시다.

먼저 따끈한 청주로 아래를 덥게 한 후

차가운 회를 먹는 일본인의 지혜에서

우리는 변형된 음양탕문화의 식생활 모델을 봅니다.

선열후한(先熱後寒)의 음식 섭생법과

끓는 약수물에 찬물 타서 마시는 음양탕문화,

이의 실천은 분명히 이 나라와 지구촌의 보건유지 예산을 십분 절약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새우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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