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스크랩] 평면에서 원구로 -단락을 열면서-

장백산-1 2011. 1. 29. 18:34

단락을 열면서




  나는 우리 인간들이 왜 이렇게 싸우면서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늘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성대 유학대학원에 다니던 때인 1998년 4월부터 5월까지 집중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사색하였다.  사색의 장소는 주로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기차 속에서 이루어 졌다.

  그 결과 인간과 사물이 평면적인 바탕 위에서 살아간다는 사고방식에 기초하여 모든 문제를 풀어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쟁(*경쟁에는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과 남을 살려주려는 경쟁이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경쟁은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거론하는 경쟁은 이기기 위한 경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을 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평면상에서 중심점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바로 중심점이 하나 밖에 없다는 이 점이 쟁투의 원인 이었다.  그 자리에 서려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과연 이러한 경쟁구조를 해결할 대안은 없는 것인가 하고 사색하게 되었다.

  마침 이때는 노장철학 과목을 지도하고 계시는 송항룡 교수님이  강의 중 평면상의 X,Y좌표를 공간과 시간으로 각각 대입시켜 실존의 문제를 설명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계셨다.  이 문제를 가지고 교수님과 학생들 간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평면상에서 존재의 점이 확연히 설명되어지지 않는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상태였다.  선생님은 자신의 철학적 사유思惟로도 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당신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 해 보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학기말의 리포트 제목 가운데 하나를 ‘수학상의 X,Y좌표를 실존에 대입하여 써내라’는 숙제를 내어 주셨다.

  나는 존재란 평면에서 확연히 설명될 수 없고 오직 원구에서만 설명된다는 것을 마침 발견한터라 먼저 “수학상의 점과 시․공간空間이 만나는 점에 대한 사유思惟”(*이 책 Ⅲ.수학상의 점과 시․공간空間이 만나는 점에 대한 사유思惟 참고)라는 리포트를 통해 존재의 점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여 제출 하였다.  이 리포트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존재의 점은 평면상에 찍혀있는 점이 아니라 원구 위에 찍혀있는 점임을 밝힌 부분이다.

  나는 그 전부터 ‘인간은 모두가 주인공이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지만 누구나 알기 쉽게 이해시킬 방법을 정리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이 리포트를 통해 처음으로 누구나 자신의 진면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구라는 하나의 방법을 글로 옮기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곧바로 이 원구를 통해 실존을 설명하는 《실존부實存符》라는 게송도 지었다.

  나에게 있어 원구의 발견은 실존의 모습을 설명하는 하나의 방법을 발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인류가 파멸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의  싸움구조를 뒤 바꿀 하나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었다.  그 뒤 나는 내가 경쟁의 구조를 깨뜨릴 실마리로 간주한 원구적 사고를 통해 오늘 날 우리 인류가 봉착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 될 수 있다는 확신에 도달하였다.  앞으로 더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완벽을 기해야 하겠지만 먼저 그 근간을 여기에 옮겨 적는다.

출처 : 선도원
글쓴이 : 견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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