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중심
一點之位 한 점의 위치는
宇宙中心 우주의 중심이요
一點之化 한점의 조화는
萬調物和 만사를 조율하고 만물을 조화 시키도다.
사람이 서있는 실존의 바탕이 바로 [원구]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앞에서 살펴 본 대로 이다. 우리는 이 원구 위의 한 점처럼 바로 의 모습과 닮은 모습으로 있다.
원구 가운데 생명의 점이자 존재의 점인 바로 그곳에 ‘나我’가 서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면적인 원이 아니라 원구라는 점이다. 원구상의 점點으로 존재하기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어느 곳에 서 있어도 우주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되는 조건은 누구나 이미 갖추고 있어서 그것을 깨닫기만 하면 될 뿐이다. 이런 까닭으로 옛 날부터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했던 것이다. 풀이든 나무든 개든 사슴이든 여자든 남자든 대통령이든 운동선수든 모두가 애초부터 주인공의 자리에 서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치기만 하면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원구상의 어느 곳에 자신이 서 있더라도 언제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신이 주인공의 자리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면 그 자체가 조화를 이루는 상태가 된다. 자신이 가진 본성을 자신이 선 자리에서 행하기 때문에 그 삶은 자연自然의 질서에 동참한 삶이 되어 만물과 조화를 이룬다. 실존의 ‘나’는 크게 신령스럽고 크게 밝기 때문에 만사萬事를 스스로 조율하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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