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스크랩] 거래去來와 시종始終

장백산-1 2011. 1. 29. 18:24

거래去來와 시종始終





    球中之座  원구 속의 자리는

    無去無來  가고 옴이 없고

    球中之化  원구 속의 변화는

    無始無終  시작도 없고 끝도 없도다.


  우주가 온통 ‘나’이기 때문에, ‘내’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에 나는 우주를 마음대로 오 갈 수 있고 과거와 미래로 무한히 오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수 만 번을 오가더라도 사실은 우주가 온통 나이기 때문에 사실 ‘나’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게 된다.  과거 현재 미래가 나라고 하는 한 점 속에 모두 들어 있음으로 해서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어도 무수한 세월을 이리 저리 쏘다닌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태초로부터 지금까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나’는 한 발자국도 ‘나’의 밖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미래에도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고 옴은 있을 수 없다.  무수한 공간을 넘나들지만 한 걸음도 내 밖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의 속은 무한히 변화를 한다.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윤회輪廻의 바퀴에 업을 짊어지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하는 것이다. 무궁한 변화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무상無常의 변화는 시작도 끝도 없이 계속되는 것이다.


출처 : 선도원
글쓴이 : 견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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