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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류발전의 동인은 생생生生이다.

장백산-1 2011. 1. 29. 18:57

인류발전의 동인은 생생生生이다.




  흔히 ‘인류 발전의 원동력은 경쟁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이기려고 경쟁하는 속에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싸움을 종식 시켜야 한다고 말하면 그렇게 하면 사회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공산주의가 실패한 원인도 경쟁을 부추기지 않아서였다면서 근거까지 제시한다.  그러나 그것은 근본을 모르는 채 나타난 현상만을 보고 하는 소리들이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보면 경쟁이 발전의 동인으로 보인다.  그래서 인류는 경쟁의 구도를 당연시 하고 싸워서 이기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지금 인간들이 하고 있는 경쟁은 인류발전의 동인이 아니라 도리어 싸움을 정당화 시켜주는 싸움의 동인이 될 뿐이다.  경쟁-다툼-이 발전의 동인이라는 생각은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평면상의 사고 구조 속에서만 바라보았기에 그렇게 인식해온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은 누구나 우주의 중심에 선 주인공으로 때어났다.  그러므로 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필요는 없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아 세상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간 본성에 내재된 생생生生의 동인을 그냥 쓰기만 하면 평화로운 세상으로 발전되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역경易經에 나와 있듯이 만물이 살아 나가는 이치는 생생生生의 이치이다.  살려고 하고 살려 줄려는 데서 우주는 변화하여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에는 누구나 ‘살려는 의지’가 있다.  살아도 아주 잘 살려는 의지이다.  이처럼 모두에게 잘 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기만 한다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답은 얻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잘 살려면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형제가 잘 살아야 하고 직장이 잘 살아야 하고 가정이 잘 살아야 하고 동네가 잘 살아야하고 국가가 잘 살아야 하고 세계의 모든 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  산이 잘 살아야 하고 새가 잘 살아야 하고 물이 잘 살아야 하고 산 짐승 들짐승이 잘 살아야 한다.  ‘나’라고 하는 존재는 유기체적인 연결고리에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잘 살려면 모두가 잘 살아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부모형제가 불행한데 나만 행복 할 수 있겠으며, 직장이 망하는데 사원이 좋을 리 있겠으며, 동네가 강력범이 판치는 우범지대인데 그 동네에 사는 내 자신이 좋을 리가 있겠는가?  산이 죽고 나무가 죽고 물이 죽고 새가 죽고 야생동물이 죽는데 그 곳에서 자신만 잘 살수 있겠는가?  자기 나라가 아무리 평화롭게 살고 싶어도 이웃 나라가 싸움을 좋아하여 쳐들어오면 전쟁을 치러야만 되니, 이웃나라가 평화롭게 잘 살아야 만이 ‘나’도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행복은 자신만 행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복은 세계 평화와도 연관 되어있고 산과 나무와 공기와도 밀접히 연결되어있다.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것들은 다른 것이 잘 되어야 자신이 잘 되고 다른 것이 모두 잘살아야 자신도 잘 살수 있는 구조 속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 길가의 풀 한 포기가 잘 살아야 나도 잘 살수 있다는 간단하고 상식적인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인류의 발전을 이끄는 동인은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이처럼 잘살려는 의지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오직 인간들이 이런 상식적인 이치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데서 비극은 잉태되었던 것이다. 앞으로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잘살려는 의지인 서로 살려주려는 마음을 인류 발전의 동인으로 삼는다면 인류에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서로 서로 살려주는 상생相生의 세상 말이다.  그러므로  정말 행복을 원하고 평화를 원하거든 모두가 우주의 본성이요 자신의 본성인 생의 정신을 회복하여 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개개인이 앞으로도 계속 나만 잘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다른 모든 것이 죽어 결국 자신도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이 잘 살기 위해서 남이 잘 살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는 새로운 경쟁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모두 생의 정신을 회복하게 하자!  모두 생의 정신을 쓰자!

                                                 98.5.

출처 : 선도원
글쓴이 : 견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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