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극과 양태극
도가道家사상과 선仙사상의 뿌리는 하나이지만 후대로 내려오면서 중국은 주로 음양陰陽체계로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은 天地人천지인 三極삼극체계를 고수해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중국은 漢한 唐당 이후 음양태극陰陽太極을 즐겨 쓰는 데 반하여, 우리는 삼태극三太極을 즐겨 써왔습니다.
우리는 예부터 칼 자루, 대문이나 홍살문 또는 벽걸이나 베게 같은 데에도 삼태극 문양을 즐겨 사용하였고, 이런 전통은 지금도 면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람들은 태극太極이라고 하면 天地人천지인을 나타내는 삼태극三太極보다 음양陰陽을 나타내는 양태극兩太極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 것은 조선 개국 후 성리학자들이 주돈이의 태극철학을 신봉하면서부터 음양태극陰陽太極 무늬가 일상에서 많이 쓰이게 된 때문입니다. 더욱 성리학적 시각에서 박영효가 만든 태극기를 국기로 채택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옛날부터 사용해온 삼태극三太極은 天地人천지인 三極삼극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삼태극三太極이 끊임없이 돈다는 것은 곧 三極삼극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리를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태극三太極은 ‘析三極無盡本석삼극무진본이요 一積十鉅無匱化三일적십거무궤화삼’의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三極삼극이 돌아가는 이치를 형상화한 삼태극에는 조화調和의 이치가 담겨있습니다. 三삼이라고 하는 수는 조화의 수입니다. 대대對對를 상징하는 음양태극陰陽太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대對對를 이루는 짝수는 대립의 수이므로 항상 대립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안고 있으나, 조화의 수인 三삼은 조화의 요소를 안고 있어 어울림을 이룰 수 있으니 그 의미가 큰 것입니다.
중국 한족漢族은 숫자 2나 4를 좋아하고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숫자 3을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 민족이 숫자 3을 좋아하는 것은 조화를 추구할 수 있는 품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숫자 3을 좋아하는 마음은 지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대의 선조로 부터 이어받아온 우리 민족의 사상이 은연중에 마음속에 자리 잡혀 있어 형성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숫자 3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곧 조화를 추구할 수 있는 풍부한 품성을 가졌기에 대립철학의 병폐가 심해지고 있는 21세기 지구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민족으로 부상할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본주의 경제철학과 선악대립의 정치철학은 대립과 경쟁을 그 동력으로 하여 물질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커지는 빈부와 강약의 격차는 상대적인 불만과 불행을 야기하고 있고, 선악에 대한 편향된 가치관의 차이는 크고 작은 분쟁으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상을 조화의 세상으로 인도할 수 있는 철학사상은 조화의 철학인 三極삼극체계의 철학사상일 것이요, 이런 철학사상을 가지고 세상을 선도先導할 수 있는 민족은 조화수인 3을 좋아하는 민족일 것이라는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세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발휘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출처 : 선도원
글쓴이 : 견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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