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 09:53
즐거울 때 즐거워하고 괴로울 때 괴로워하라. 다만 그 '때'가 다하면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라.
금욕적으로 살기 위해 즐겁고 달콤한 일상을 다 포기할 필요도 없고,
여여한 수행자가 되기 위해 고통스럽고 괴로운 상황을 피해 달아날 이유도 없다.
명상이나 수행이라는 것은 어떤 경계에도 무감각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것은 아니다.
즐거울 때는 마음껏 즐거워하고, 괴로울 때는 마땅히 괴로워하라.
자연스럽게 고통도 행복도 다 받으라.
다만 거기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지는 말라.
너무 깊이 빠져들거나, 너무 몸서리치게 거부하지는 말라.
그 '때'가 다할 때 가볍게 제자리로 돌아오면 그 뿐! 흔적을 남기지 말고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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