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김두관 '토크콘서트' 출연

장백산-1 2011. 11. 5. 13:36

 

2011-10-31 오후 4:24:15 입력 뉴스 > 화제/미담

“반값등록금 정부·대학이 함께 풀어야”
김두관 경남도지사 ‘토크콘서트’ 출연해
동아대 민주동문회 주최 20주년 문화제

 



“반값등록금 문제는 중앙과 지방정부, 대학 등이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만 사회의 고등교육 70% 이상이 사립이 담당하고 있으니 어려움이 많다. 한나라당에서 내년에 10% 정도 낮춘다고 하는데 학부모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는 의문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최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반값등록금과 취업문제에 대해 학교 선배로서, 행정 책임자로서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도지사는 동아대학교 민주동문회(회장 최현덕·네오텍 대표이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승학캠퍼스 민주광장에서 개최한 기념문화제 ‘보고 싶다, 친구야’ 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열린 동아대학교 민주동문회 창립 20주년 기념 문화제 모습(사진 위)과 메인 행사인 '토크콘서트'에 출연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정희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 아래)

 

1987년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김 도지사는 이날 기념문화제 메인 행사로 이 대학 정희준 교수(체육학과·KBS부산방송 ‘시사인’ 진행)의 사회로 열린 ‘토크콘서트’ 에 출연했는데, 정 교수가 “대학은 입시 장사를 하고 학생은 스펙에 올인 하는 세태가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반값등록금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도지사는 “창원대와 경남대를 방문하면 학생들이 반값등록금과 취업과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하는데, 도지사로서 단칼에 해결 방안을 내놓을 수 없어 난감하다.”고 말하면서 “반값등록금 문제는 중앙과 지방정부, 대학 등이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만 사회의 고등교육 70% 이상이 사립이 담당하고 있으니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노래패 공연.

 

김 도지사는 이어 “유럽의 경우 공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등록금이 없지만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세태를 볼 때 (이를 해결하는 데는)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 여당에서 10% 정도 낮춘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학부모 부담이 줄어들지는 의문” 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살인적인 경쟁 시스템 속에서 자기 경력을 잘 쌓는 것에만 노력중인데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또 자신의 대학시절을 회고하면서 “공무원을 하고 싶어서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게 됐으나 당시 시대상황의 모순을 보며 평등 등 사회 제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팬도 많고 지지층도 많은데, 피부도 좋고 인물이 좋다.”고 비결을 묻자 김 도지사는 “대학시절 친구들과 충무동과 보수동에서 꼼장어와 고갈비를 먹으러 다녔을 때가 재미있었다. 술을 많이 먹어서 피부가 좋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농담으로 좌중에 웃음을 선사한 뒤 “가난한 가정에서 컸지만 부모님께서 잘 키워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두고 김두관 도지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질문하자 “1년 4개월 동안 노력해 이제 좀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남도정에 열중할 계획이고 다른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방자치 행정을 하며 느끼는 것이 지방자치의 주체는 시민이고 주민인데 굉장히 무관심하고, 참여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 할 때만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부산과는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부산시와 경남도가 같이 협력 하고 연대해야만 한다. 부산과 경남이 가끔 갈등도 있지만 함께 가는 상생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념문화제에서는 동문 출신 노래패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승준 기자(junmen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