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공부하는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장백산-1 2011. 11. 14. 16:35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 자세로 공부에 임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인 사람이나 마음가짐이라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마음가짐은 결국 공부에 대해서 얼마나 갈증을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목이 말라 있는가,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죠.

 

비유를 들면, 젖먹이 어린애가 엄마한테 젖 달라고 우는 것 같은 그런 심정,

어린애가 생각으로 헤아리고 계산해서 젖 달라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저 배가 고파서 우는 거죠.

 

그런 것처럼 이 공부도 내가 머리로 ?뭘 어떻게 해야 되겠다.?

이런 의도적인 것이나 의식적인 것, 그런 것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배고픈 어린애와 같은 그런 절실함이 중요한 것이거든요.

 

 이 공부가 이렇게 저렇게 좋으니까, 그런 이유가 있고

그래서 그런 이유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그런 계산적인

발심이 아니고, 자기도 모르게, 어린애가 배고프듯이, 그냥 배가 고픈 겁니다.

 

공부에 대해서, 진리에 대해서 라고 해도 좋고,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냥 배가 고픈 겁니다. 그런 식으로, 진실로 배가 고프면 멀지 않아서

반드시 응답이,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서 진실한 자리가, 공부의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이것은 아주 상식적인 거죠. 무슨 이치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우리 삶에 있어서 아주 상식적인 원리죠.

 그런 원리지, 무슨 이치가 있어서 그 이치에 따라서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

그런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공부라는 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란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아니, 대단히 중요한 것 정도가 아니라 공부의 전부입니다.

마음가짐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공부가 아주 짧은 시일에,

어떤 사람은 6일을 이야기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3일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하다는 거죠. 사실 그렇습니다.

 

그러나 마음가짐이 잘못되어 있으면 수십 년을 해도 항상 수박 겉핥기예요.

공부가 안 된다 이겁니다. 늘 그냥 그 상태죠.

그런 사람들을 보면 자기 스스로 마음가짐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은 모르고,

?뭔가 방법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서 온갖 여러 가지 방법이나 사람을 찾아서,

이런 방법도 써보고 저런 방법도 써보고 사람도 만나보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건 머리에서 나오는 계산이기 때문에 안 맞는 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젖먹이 어린애가, 아직까지 머리로 계산할 줄 모르는,

그저 배가 고프니까 젖 달라고 우는 그런 순수함! 계산이 전혀 개입되지 않는

그런 배고픔, 목마름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으로 공부는 되는 겁니다.

 

 본래면목의 응답이란 것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본래면목이란 것은 우리에게 이미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갖추어져 있는 것이 왜 드러나지 않느냐?

그것은 우리들의 계산, 의식적인 헤아림 때문에 안 드러나는 것입니다.

 

첫 질문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느냐고 하셨는데

정말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것이 공부의 시작이자 공부의 전부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소용이 없어요. 방법이란 것은 어떤 방법을 쓰든 별 상관이 없어요.

기도를 해도 좋고, 절을 해도 좋고, 화두를 하든, 뭘 하든 상관없어요.

 

제가 볼 때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는 게...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란 것에 잘못 매여 들어가면

그런 방법이 주는 어떤 일시적이고 조작적인 효과에 매여가지고

그것들이 공부인 양 착각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방법은 없는 게 좋습니다.

 

다만 진실로 목이 마르다고 한다면 자기 자신의 본래면목,

자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멀리 둘러간다거나

어떤 특별한 방법을 통해서 드러나는 게 아니란 말이죠.

바로 즉각 그 자리에 바로 드러나는 게 이거거든요.

 

그 어떤 무슨 깨져야 될 껍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버려야 할 번뇌나 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 자신의 진실한 존재,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니까,

아무 조건 없이 있는 그 자리에서 즉각 드러나는 것이지

특정한 방법을 통해서 갈고 닦아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오직 필요한 것은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헤아림이 아니라,

진실하고 꾸밈없는 정말 절실해서 피할 수 없는 그런 발심입니다.

그런 목마름, 배고픔, 그것이 이 자리를 문득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작이자 끝이죠.

 

공부를 10년 동안 해온 사람이나 하루를 한 사람이나

이 자리를 모르면 조건은 똑같은 겁니다.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알거나 모르거나 이지, 십년을 해온 사람이라고 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에요.

 

십년을 해왔든 하루를 공부했든, 진실한 목마름, 진실한 배고픔,

이것 하나만 갖추어지면 멀지 않아서 그 자리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대개의 사람들은 이렇게도 생각해요. ?나는 정말 공부를 하려고

발버둥을 많이 쳤다. 그래서 나는 발심이 되어 있다.

정말 나는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도 왜 안 되느냐?

내가 뭔가 방법이 잘못된 게 아니냐?? 이렇게 질문할 수가 있단 말이죠.

 

그런데 제가 볼 때 그분은 아직 방법을, 요령을 찾고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배고픔이 뭔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진정 배가 고픈 사람은 요령을 찾을 겨를이 없어요.

정말 배가 고프면 눈이 뒤집어지거든요.

 

쟝발쟝이 눈앞의 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진열장을 깨고 빵을 훔쳐 먹을 만큼

그런 배고픔! 그 상황에서 ?내가 유리창을 깨고 빵을 훔쳐 먹으면 처벌받을 텐데...?라는

그런 계산이 나온다면 아직까지는 배가 덜 고프다는 거죠.

 

진정 배가 고프다면 요령을 계산하는 그런 생각이 떠오르질 않아요.

그냥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일 뿐이지...

이렇게 하면 되고, 저렇게 하면 안 될 텐데 하면서...

헤아리고 따지고 있는 동안에는 아직은 배가 덜 고픈 거죠.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할 때는 ?나는 정말 공부가 하고 싶은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따져 보고 헤아려 보고 있다면

진정 배가 고픈 게 뭔지를 아직 모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정 배가 고프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그만큼 절실해야 되는 겁니다

 

 

 

출처- 무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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