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다만 관객일 뿐!

장백산-1 2011. 11. 17. 01:34

 

 

우리는 이 삶이라는 것을

흥미로운 영화를 한 편 감상하듯이,

다만 지켜보는 관객으로서

영화를 아주 흥미롭고 즐겁게 바라보고

느끼고 음미하듯이 삶을 살아가야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그냥 관객이 되어서

그냥 지켜보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지,

내가 그 영화의 주인공이다라는 아상을 가지고,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각본을 바꿔봐야 되겠다

하고 태어난 것이 아니에요.

 

각본은 감독이 그냥 알아서 다 하는 거지,

주인공은 그냥 그 각본대로 그냥 따라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내 멋대로 뭔가를 바꿔보려고,

그 영화에 개입해서 내가 뭔가를 애써서

이렇게 저렇게 내 뜻대로,

내 구미에 맞는대로 바꾸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이 영화를 느끼고 음미하고 감상하기 위해서 온 겁니다.

 

내가 사실은 내가 아니지요.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나이기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나는 이 세상에, 내가 펼쳐내는

한 편의 아름답고 흥미로운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 삶을 내 뜻대로 조정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고,

어떻게 바꾸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보기 위해서 왔다,

관찰하기 위해서 왔다,

감상하기 위해서 왔다.

 

나는 내 삶을 한 발짜국 떨어져서

지켜보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나의 본체입니다.

지켜보는 자, 그것이 바로 본질이다.

 

이 삶을 나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되,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다만, 아주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을 보듯이

단지 지켜보는 겁니다.

 

영화는 각본이 다 짜여져 있으니까 재미가 없잖아요,

한 시간 밖에 안되고,

그리고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잖아요,

근데 내가 벌이고 있는 이 인생이라는 영화는,

이 백 년짜리, 80년 짜리 영화는,

내가 직접 살아가는, 얼마나 흥미로운 거에요.

 

근데 그게 내가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나는, 그 영화를 보는 자일 뿐이지,

그 안에 그 영화는 실체가 아닙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 실체가 아닙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아파한다고 내가 아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영화의 주인공이 아프구나,

하고 지켜보는 사람일 뿐인 거에요.

거기 개입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내가 내 삶이 나다라고 생각해서,

나와 보는 자의 간격이 탁 일치가 되면 안됩니다.

공간이 생겨야 된다.

 

바라보는 자와 삶을 살아가는 자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된다.

한 발짝 떨어져서 내 삶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발짝 떨어져서,

내 삶이 그렇게 진리와 온전히 합일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면 된다.

 

그게 가장 근원적인,

제가 하는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이 이야기 아니겠어요.

부처님 가르침이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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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목탁소리 지대방
글쓴이 : 담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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