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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寶益生滿虛空 (우보익생만허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수기득이익)
모든 생명을 이익되게 하는 보배로운 비는 허공에 가득하니, 중생은 그 그릇에 따라 이익을 얻는도다. -신라 의상대사 ‘법성게’ 중에서 |
보배로운 비, 즉 사람에게 利益이 되는 것은 虛空에 가득하나 그 利益을 얻는 것은 사람이 하기에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온 세상에 똑같이 옵니다. 비 오는 날 각자 가지고 있는 그릇을 들고 비를 받아봅시다.
큰 그릇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은 비를 받고, 작은 그릇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적은 양의 비를 받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自己 그릇은 生覺하지 않고 無條件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많은 비를 받기 위해 작은 그릇을 갖고 오랫동안 서 있다고 해서 많이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릇이 작아 넘칠 뿐 많이 담지 못합니다. 오직 그릇 크기만큼만 받을 수 있습니다. 비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오직 自己의 그릇 크기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선생님께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내용을 배우지만 모두가 공부를 잘하지 못합니다.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잘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좋은 성적을 원합니다.
우리 불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님들이 법회에 참가한 불자님들께 똑같은 내용으로 같은
시간에 법문을 하지만 어떤 분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어떤 분은 법당을 나가자마자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모두가 福을 받기를 원하고 부처님의 가피를 바랍니다.
하늘에 보배로운 비는 虛空에 가득합니다. 많은 利益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의 그릇을 키워야 합니다.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육바라밀이라 하면 무조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만 내면 할 수 있는 것이 육바라밀입니다.
먼저, 보시(布施)입니다. 남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베풀고, 봉사하고, 친절한 말을 건네는 등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보시를 먼저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둘째, 지계(持戒)입니다.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는 姿勢가 지계의 시작입니다.
셋째, 인욕(忍辱)입니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라 했습니다. 웃는 얼굴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윽한 미소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인욕입니다.
넷째, 부지런히 노력하는 정진(精進)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매일 하는 것은 어렵고 대단한 일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 할 일을 정하고 행하는데서 정진은 시작됩니다.
다섯째, 선정(禪定)입니다. 잠자기 前에 하루에 있던 일을 돌아보고, 5분이라도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마지막으로 지혜(智慧)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분수를 알아 自己 그릇 만큼 얻으려 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우리를 利益 되게 하는 보배의 비는 이 宇宙 法界에 가득합니다. 얼마나 얻어 가느냐는 불자님들의 努力에 달려있습니다. 모두 各者의 그릇을 키웁시다.
-결가부좌 명상도량 자비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