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無門慧開 문이 없어지면 지혜가 열린다

장백산-1 2012. 11. 18. 16:09

 

 

 

 

< 아미타팔대보살도, 고려 후기, 비단에 색, 173 x 91cm, 일본 소장 >

 

 

무문혜개(無門慧開) 선사

 

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추유월)

夏有凉風冬有雪 (하유량풍동유설)

若無閑事掛心頭 (약무한사괘심두)

便是人間好時節 (편시인간호시절)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이 뜨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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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혜개 선사의 가르침을 광덕 스님이 쉽게 번역한 <무문관(無門關)> 

 

무문혜개 선사의 가르침을 광덕 스님이 일반인들을 위해 가능한 쉽게 번역한 책.

 1981년 휘문출판사에서 발행했던 『세계의 대사상』 권 31에 수록되었던 내용을

다시 새롭게 편집하면서 48개의 화두마다 전각가 고암 정병례 선생이 그림을 새겨

넣었다. 책을 통해 인간과 존재의 해명에 대해 정면으로 제시하고 있고,

선의 교과서 중 핵심 화두만을 골라 실었다. 소상한 역주와 함께 해제를 덧붙여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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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 화상에게 한 중이 물었다.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습니까?”

조주가 대답하기를 “없느니라.” 하였다.

자! 일러 봐라. 어떤 것이 조사관(祖師關)인가? 단지 이 한 개의 무자(字), 즉

이것이 종문(宗門)의 첫째 관문이다. 나는 이를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이라

부르고자 한다. 만약 이 관문을 뚫고 지나간 자는 다만 친히 조주를 볼 뿐만 아니라,

곧 역대 조사와 더불어 손을 잡고 같이 가고 눈썹을 함께 하여 같은 눈으로 보고,

같은 귀로 들을 것이니 이 어찌 기쁘고 시원스런 일이 아니겠느냐!

다들 이 관문을 뚫어 보지 않으려는가! -본문 중

 

무문혜개(無門慧開) 선사는 이 한 개의 무자(字), 이것이 宗門의 첫째 關門이다.

 이에 이를 이름하여 선종門關이라고 했다. 사실 이 조주 자는 이 한 券을

一貫하고 있는 中心 思想이며 同時에 無門眞面目이기도 하다.

 

-무진장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