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세기 서문

 

 

 

(단군세기) 서문| ◆---고조선 황금 유물 자료와 역사

신완순 | 조회 128 |추천 1 | 2012.01.30. 16:09

아래 자료는 필자가 우리역사교육원에서 강의하였던 강의자료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나라를 위하는 길에 사기(士氣)보다 먼저인 것이 없고, 사학(史學)을 하는 것보다 급한 것이 없으니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사학(史學)이 밝지 아니하면 사기(士氣)를 펼 수 없고, 士氣를 펼 수 없으면 나라의 根本이 흔들리고 정사(政事)와 법령(法令)이 갈라진다.   무릇 사학(史學)의 법(法)은 내칠 것은 뿌리치고, 좋은 일은 기리며, 사람과 事物을 저울질하고, 時代와 狀況을 논하고 진단하는 것이니 만세(萬世)의 標準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나라의 백성이 살아온 지도 오래되었도다. 世上이 創造된 이래 질서가 잡히고 또한 더하고 고치고 증명하여 왔다. 나라는 歷史와 더불어 存在하며 사람은 정사(政事)와 더불어 갖춰지고 드러나는 것이니 모두가 자아(自我)에 우선해야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바이다.   아아! 정치(政治)는 마치 기(器)와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은 것인데 기(器)가 도(道)와 떨어져서 존재할 수 있겠는가?   나라는 마치 형(形)과 같고 歷史는 혼(魂)과 같은데 형(形)이 혼(魂)을 잃어버리고 保存할 수 있겠는가?   도(道)와 기(器)를 더불어 닦는 것은 나 自身이며 형(形)과 혼(魂)을 더불어 갖추는 것도 나 自身이다. 그러한 까닭에 天下의 모든 일은 먼저 나 自身을 아는 데에 있다. 그러한 즉 나를 알고자 하면 스스로 어찌 始作해야 하겠는가?   무릇 삼신(三神)의 도(道)는 대원일(大圓一)의 뜻에 있다. 조화(造化)의 신(神)이 내려 나의 성(性)을 이루고, 교화(敎化)의 신(神)이 내려 나의 명(命)이 되며, 치화(治化)의 신(神)이 내려 나의 정(精)이 된다.   그러한 까닭에 오직 사람만이 萬物 가운데 가장 貴하고 가장 尊嚴한 것이다.   무릇 성(性)이라는 것은 신(神)의 뿌리다. 신(神)이 성(性)의 根本이 되는 것이지만 성(性)이 아직 신(神)자체는 아니다. 기(氣)가 밝게 빛나며 어둡지 않을 때에 진성(眞性)이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신(神)은 기(氣)를 떠날 수 없고, 기(氣)도 신(神)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내 몸 안에 있는 신(神)이 기(氣)와 더불어 合하여진 뒤에라야 내 몸 안의 성(性)과 더불어 명(命)을 볼 수 있다. 성(性)은 명(命)을 떠나서 있을 수 없고 명(命)도 성(性)을 떠나 있을 수 없는 것이니, 내 몸 안의 성(性)과 명(命)이 더불어 合하여진 뒤에라야 내 몸이 비롯되지 아니한 신(神)의 성(性)과 비롯되지 아니한 기(氣)의 명(命)을 볼 수 있다.   그러한 까닭에 성(性)의 영각(靈覺)은 천신(天神)과 더불어 그 근원(根源)을 같이 하는 것이며, 명(命)의 현생(現生)은 산천(山川)과 더불어 그 기(氣)를 같이 하는 것이며, 정(精)의 영속(永續)은 창생(蒼生)과 더불어 그 업(業)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를 잡으면 셋이 포함되어 있고(執一含三), 셋이 모이면 하나로 돌아간다(會三歸一)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정심(定心)하여 바뀌지 않을 때 이를 진아(眞我)라고 하며, 신통(神通)하여 모든 變化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이를 일신(一神)이라고 하니, 진아(眞我)는 일신(一神)이 거처하는 궁(宮)이다.   이러한 참된 根源을 알고 法에 依據하여 수행(修行)을 하면 吉하고 祥瑞로운 것이 저절로 이르며 光明이 恒常 비추게 되는 것이니 이는 곧 하늘과 사람이 서로 더불어 어우러져 삼신(三神)의 계율(戒律)과 맹서(盟誓)를 묶어서 잡아야 비로소 能히 하나(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으로 성(性), 명(命), 정(精)의 무기(無機)가 삼신일체(三神一體)의 하느님이며, 宇宙 萬物과 더불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는 것이며, 심(心), 기(氣), 신(身)과 더불어 자취 없이 오래토록 存在하는 것이며, 감(感)식(息), 촉(觸)의 무기(無機)는 한인(桓因)의 主된 조상(祖上)이시니, 世界萬邦과 더불어 하나로 베풀고 동락(同樂)하여 천(天), 지(地), 인(人)과 더불어 무위(無爲)하여 스스로 變化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가르침을 세우고자 한다면(立敎) 모름지기 먼저 자아(自我)를 세우고(立自我), 형(形)을 바꾸려 한다면(革形) 모름지기 먼저 무형(無形)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니(革無形), 이것이 바로 나를 알고(知我) 홀로 하나의 도(道)를 구하는 것이다.(求獨之一道)   오호라 슬프도다! 부여(夫餘)에 부여의 도(道)가 없어서 훗날 한(漢)나라 사람들이 부여에 쳐들어왔고, 고리(高麗)는 고리의 도(道)가 없으니 後에 몽고(蒙古)가 고리에 쳐들어왔다. 만약 그때에 이보다 먼저 부여의 도(道)가 있었다면 한(漢)나라 사람들은 자기의 漢나라로 돌아갔을 것이며, 고리(高麗)에 고리의 도(道)가 있었다면 몽고가 자기의 몽고로 돌아갔을 것이다.   오호라 슬프도다! 전에 오잠이나 유청신과 같은 무리들의 道理에 어긋나는 짓은 몰래 백귀(百鬼)와 더불어 밤에 돌아다니는 것과 같으며, 남생(男生)이나 발기(發岐)의 역심(逆心)은 서로 應하여 勢力을 合한 것과 같으니, 나라를 위한다는 것이 어찌 스스로 도(道)와 기(器)를 다 잃고 형(形)과 혼(魂)을 모두 없어져버린 때를 당하고서 스스로 平安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지금 다른 나라 사람들이 政事를 간섭함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서, 임금 자리를 물려주고 다시 세우는 일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제멋대로 가지고 놀고 있는데 우리 대신(大臣)들은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당하고만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라 안에 歷史가 없고 형(形)이 혼(魂)을 잃었기 때문이다.   일개 대신(大臣)의 能力으로는 나라를 가히 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나, 바로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다 스스로 나라를 구할 것을 다짐하고 그 할 바를 찾을 때에 나라를 구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런 後에야 비로소 나라를 구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라를 구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앞에서 말했듯이 나라에는 歷史가 있고 형(形)은 혼(魂)이 있어야만 한다.   신시개천(神市開天)은 스스로 그 정통(正統)이 있었고 나라가 정통(正統)에 依해 세워졌으며 백성들은 그 正統에 의해 興하게 되는 것이니 사학(史學)이 어찌 重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여기에 檀君世紀의 序文을 쓰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노라.   공민왕12년(1363) 癸卯년 10월3일 홍행촌(紅杏村)의 늙은이가 강도(江都)의 해운당(海雲堂)에서 쓰다.       원문과 현토(현토는 이유립 선생께서 붙이신 것입니다)  爲國之道가 莫先於士氣하고 莫急於史學하니 何也오. 史學不明則士氣不振하고 士氣不振則國本이 搖矣요 政法이 ?矣니라. 蓋史學之法이 可貶者는 貶하고 可褒者는 褒하야 衡量人物하고 論診時像하나니 莫非標準萬世者也라. 斯民之生이 厥惟久矣오 創世條序가 亦加訂證하야 國與史로 竝存하고 人與政이 俱擧하니 皆自我所先所重者也라.   嗚呼라 政猶器하고 人猶道하니 器可離道而存乎오 國猶形하고 史猶魂하니 形可失魂而保乎아. 竝修道器者我也며 俱衍形魂者亦我也라. 故로 天下萬事가 先在知我也니라. 然則其欲知我면 自何而始乎아. 夫三神一體之道 - 在大圓一之義하니 造化之神이 降爲我性하고 敎化之神이 降爲我命하고 治化之神이 降爲我情하나니 故로 惟人이 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라.   夫性者는 神之根也라. 神本於性而性未是神也오 氣之炯炯不昧者 - 乃眞性也라. 是以로 神不離氣하고 氣不離神하나니 吾身之神이 與氣로 合而後에 吾身之性與命을 可見矣오 性不離命하고 命不離性하나니 吾身之性이 與命으로 合而後에 吾身.未始神之性과 未始氣之命을 可見矣라. 故로 其性之靈覺也 - 與天神으로 同其源하고 其命之現生也 - 與山川으로 同其氣하고 其情之永續也 - 與蒼生으로 同其業也라. 乃執一而含三하고 會三而歸一者 - 是也라. 故로 定心不變을 謂之眞我요 神通萬變을 謂之一神이니 眞我는 一神攸居之宮也라. 知此眞源하고 依法修行이면 吉祥自臻하고 光明恒照하나니 此乃天人相與之際에 緣執三神戒盟而始能歸于一者也니라.   故로 性命情之無機는 三神一體之上帝也시니 與宇宙萬物로 混然同體하시며 與心氣身으로 無跡而長存하시며 感息觸之無機는 桓因主祖也시니 與世界萬邦으로 一施而同樂하야 與天地人으로 無爲而自化也시니라. 是故로 其欲立敎者 - 須先立自我하며 革形者 - 須先革無形하나니 此乃知我求獨之一道也니라.   嗚呼痛矣라. 夫餘에 無夫餘之道然後에 漢人이 入夫餘也며 高麗에 無高麗之道然後에 蒙古入高麗也거니와 若其時之制先하야 而夫餘에 有夫餘之道면 則漢人은 歸其漢也라. 高麗에 有高麗之道면 則蒙古는 歸其蒙古也니라. 嗚呼痛矣라. 向年.潛淸輩之邪論이 陰與百鬼夜行하야 以男生發岐之逆心으로 相應而合勢하니 爲國者 - 抑何自安於道器兩喪.形魂全滅之時乎아.   今에 外人干涉之政이 去益滋甚하야 讓位重祚를 任渠弄擅하니 如我大臣者 - 徒束手而無策은 何也오. 國無史而形失魂之故也니라. 一大臣之能이 姑無可求之爲言이나 而乃擧國之人이 皆救國自期오 而求其所以爲有益於救國然後에 方可得以言救國也니라. 然則救國이 何在哉아. 向所謂國有史而形有魂也라. 神市開天이 自有其統하야 國因統而立하고 民因統而興하나니 史學이 豈不重歟아. 書此하야 樂爲檀君世紀序하노라. 上之十二年癸卯十月三日 紅杏村?　書于江都之海雲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