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아미타불과 미타불이 같은가?

장백산-1 2013. 9. 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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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한기 법보신문 상임 논설위원] 
    '阿彌陀佛' 과 '彌陀佛' 이 같은가?
    
    
     
     
    9월 초 妙虛 스님이
    京畿道 廣州 대법사 법문에서 의미 있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阿彌陀' 를 '彌陀' 로 쓰는 건 잘못이라는 게
    스님의 요지인데 結論부터 말하자면 맞는 말씀이다.
    '阿彌陀 부처님' 을 제대로 살피려면
    '阿미타유스 붓다(Amitayus Buddha)',
    '阿미타바 붓다(Amitabha Buddha)' 를
    細心하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彌陀(mita)는 限定된, 셀 수 있는 의미를 갖는다.
    '아(A)' 는 부정 접두어로 쓰였는데
    이 경우 아(A)는 일반적으로
    무(無. ~이 없는)나 비(非. ~이 아닌)로 해석된다.
    따라서 아미타유스는
    '壽命(유스)이 限없는' 無量壽이고,
    아미타바는 '빛(바)이 限없는' 無量光이다.
    '阿彌陀 부처님' 을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 이라
    해석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아미타불' 에서 아(A)를 생략하고
    '미타불' 로 표기하면
    '목숨이 限定 된 부처님',
    '限定된 빛을 發하는 부처님' 이 되고 만다.
    그 의미가 완전히 뒤바뀌는 셈이다.
    그러니 아미타 부처님 모신 전각을
    '아미타전' 이라 하지 않고 '미타전' 이라 하면
    이 역시 잘못 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묘허 스님의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 있다.
    전통찻집을 '난야원(란야원. 蘭若院)' 라 명명한 곳도 꽤 많다.
    '난야' 역시 梵語 '아란야(阿蘭若. Aranya)' 를 음사한 것이다.
    '란야' 는 '호전(好戰)적인, 즐거운'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부정 접두어 '아(A)' 가 붙음으로써
    '阿蘭若' 는 즐거움이나 싸움이 없는(여읜)
    '무쟁(無諍)' 의 뜻을 含縮하게 된다.
    그러기에 아란야주(阿蘭若住.Aranyaju),
    '아란야' 를 수행하기 좋은 場所,
    '무쟁처(無諍處)' 로 해석한다.
    찻집 운영하시는 분이
    '즐거움이 있는 찻집' 이란 의미로
    '난야원' 이라 했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적정처(寂靜處), 무쟁처(無諍處) 의미를 담은
    修行居處에 '蘭若院' 이란 현판을 달았다면
    '한 소리' 들을 만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現狀이 벌어진 것일까?
    이 分野의 專門家가 아닌 筆者로서는
    딱히 주장할 바는 없지만 한 가지 유추해 볼 수는 있겠다.
    阿彌陀 信仰이 태동되거나 전파 될 무렵의
    어느 시점부터 大衆들은
    '아미타' 를 '미타' 로 줄여 부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極少數의 '知識人' 이 아니고서는
    梵語 상 否定 接頭語로 쓰인
    '阿(A)' 의 意味는 正確하게 몰랐을 것이다.
    따라서 '阿' 의 의미는 놔둔 채
    그냥 '彌陀' 로 말하거나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彌陀殿' 이라 현판을 단 사찰이나
    '彌陀信仰' 이란 제목의 논문이나 책을 출판한 기획자는
    '제대로 모른다' 는 핀잔을 들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불교 관련 사전 대부분은
    '彌陀' 를 '阿彌陀' 의 줄임말이라 적고 있다.
    '대일경(大日經)' 을 비롯해 阿彌陀 부처님 관련
    經典이나 論書에서도 阿彌陀 부처님 意味를 담은
    '미타불(彌陀佛)' 로 쓰인 사례는 많다.
    '난야' 역시 국어사전을 펼쳐 보면
    '한적한 수행처' 라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 '미타' 든 '난야' 든
    '줄임말' 로 보면 萬事亨通이다.
    그렇다 해도 속이 便치 않다.
    '限定된 빛을 發하시는 부처님' 이란 의미의
    '彌陀殿' 편액을 보면서
    '無限한 빛을 내시는 부처님' 을 떠올려야 하니 말이다.
    '다툼이 있는 곳' (蘭若)이라 쓰고
    '다툼이 없는 곳(無諍處)' 이라 읽어야만 하는
    이 不便한 眞實, 불교계에서도 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어사전이 잘못 됐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이 狀況을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은 건 필자만의 생각일까?
    어느 學者가 이 점을 명확히 짚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阿彌陀가 왜 彌陀가 되었는지,
    이 줄임말을 그대로 써도 되는 것인지 말이다.
    언뜻 간단하게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녹록치 않은 일이다.
    학자의 시원한 해답은 기다려야겠지만
    지금부터라도
    '阿彌陀佛'
    '阿彌陀 信仰'
    '阿彌陀殿'
    '阿蘭若' 라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채한기 법보신문 상임 논설위원 南無阿彌陀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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